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모친 서동필 씨가 생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목 놓아 울었던 모습이 회자되고 있다.
서동필 씨는 2009년 5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직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았다. 당시 모습은 1인 미디어 제작자 미디어몽구의 영상 속에 고스란히 남아있다.
촬영된 영상에는 서동필 씨가 노 전 대통령의 영정사진 앞에서 "내 아들아, 내 아들아"라며 오열하는 모습이 담기기도 했다.
이날 서동필 씨는 영상 인터뷰에서 “오래오래 계실 줄 알았는데 그렇게 가실 줄은 몰랐다”며 “좋은 나라에서 더 좋은 일 많이 하실 것이다. 그것 밖에 바랄 수가 없잖아요”라고 말했다.
서동필 씨는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을 하루 앞두고 소천했다. 이런 이유로 유시민 이사장은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10주기 행사에 참석할 수 없게 됐다.
유시민 이사장은 이날 경기 일산병원에 차려진 모친 서동필 씨의 빈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희 어머니가 못 가게 붙잡으신 것 같다. 여기 있으라고 하신 것 같아서 (추도식에 가지 않고) 그냥 있기로 했다”며 “(노무현) 대통령님은 나중에, 10주기 행사에 못 가니까 어머니 장례가 끝나고 따로 찾아뵈면 된다. 제가 거기(추도식)에서 하기로 했던 역할은 (재단의) 다른 이사님들이 나눠서 하시도록 해서 (권양숙) 여사님하고도 통화해서 양해 말씀을 청했다”고 밝혔다.
김미정 기자 skyfa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