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돈보다는 출전시간이 있는 곳으로 가고 싶었다.”
김상규는 24일 서울 강남구 KBL 센터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와 공식적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5년, 첫 해 보수 총액은 4억2000만원이다.
김상규는 “아직은 팀원들과 만나지 않아서 실감이 나지 않는다. 오히려 걱정이 된다. 아무래도 높은 연봉을 받기에 부담이 진짜 많이 된다. 일단 내가 이겨내야 할 부분이기에 빨리 적응해서 팀에 녹아들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상규는 2012~2013시즌 데뷔 후 207경기에 출장 해 평균 4.0득점 2.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주로 식스맨으로 뛰었다. 성적 대비 높은 연봉을 받자 일각에서는 ‘과투자’라는 반응이 나왔다.
그는 “댓글을 보지 않으려 했는데 사람인지라 어쩔 수 없게 보게 되더라”며 “내가 선수 생활을 하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아본 적이 없다. 어떻게 보면 이런 것도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내가 이겨내야 할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그가 전자랜드를 떠나게 된 이유는 출전시간에 대한 욕심 때문이었다.
그는 “처음부터 돈보다는 출전시간을 받을 수 있는 팀으로 가고 싶었다. 내 스스로 경기 출전 시간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선수는 뛰어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서 결정을 내렸다”고 이유를 밝혔다.
김상규의 새 팀인 현대모비스는 지난 시즌 우승 팀이다.
그는 “아직 현대모비스와 훈련을 하지 않아서 (전자랜드와의 차이)는 잘 모르겠다. 전자랜드와 현대모비스의 스타일이 비슷하다고 얘기를 들었다. 적응하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될 것 같다”라며 “현대모비스가 우승팀이라 그 자리에서 경기를 뛴다는 것이 선수로서 기쁘기도 하다. 하지만 부담도 있다. 다음 시즌부터는 내가 보여줘야 하는 입장이다. 준비를 잘 하고 나의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끝으로 그는 “일단 출전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1차적인 목표다. 이후의 목표는 자리를 잡고 생각해도 늦지 않을 것 같다”며 “팀에 폐를 끼치지 않고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 팬분들이 많은 응원을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바람을 전했다.
강남│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