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아덴만에서 돌아온 해군 청해부대 ‘최영함’ 입항 환영행사 도중 홋줄이 터져 전역 1개월을 앞둔 장병이 숨졌다.
24일 오전 10시15분 경남 창원시 진해구 진해 해군기지사령부 내 부두에 정박한 청해부대 최영함 선수 쪽 갑판에서 홋줄(배가 정박하면 부두와 연결하는 밧줄)이 ‘펑’하는 소리와 함께 터졌다.
이 사고로 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얼굴을 심하게 다친 A병장(22)은 최영함에 타고 있던 군의관 1명에게 심폐소생술 등 초동 조치를 받았으나 안타깝게 숨을 거뒀다. A병장은 전역을 한 달 앞두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들은 행사장 주변에서 대기 중이던 구급차로 군 병원과 민간병원에 이송됐다. 다른 부상자는 20대 상병 3명과 30대 중사 1명이다. 이들은 팔 등을 다쳐 치료를 받았다. 상병 1명은 치료 뒤 복귀했다. 간부 1명과 상병 2명은 여전히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해군관계자가 설명했다.
이들은 모두 청해부대 최영함 갑판병과 소속이다.
최영함(4400t)은 지난해 11월 출항했다. 총 193일간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서 임무를 수행한 뒤 약 6개월만에 귀향했다.
이날 부두에서는 최영함 장병 가족, 지인, 부대 관계자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입항 환영 행사가 진행 중이었다.
해군 관계자는 “현재 군 수사기관에서 정확한 사고 경위와 원인에 대해 조사 중”이라며 “숨진 장병에 대해서는 관련 규정에 따라 별도로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17년 2월에도 군수지원함인 화천함이 진해군항으로 입항하던 중 홋줄이 터져 부사관 1명과 수병 2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