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병원 원무과장도 진료비 환급금 횡령

길병원 원무과장도 진료비 환급금 횡령

기사승인 2019-05-29 09:30:27

가천대길병원 직원들이 환자들에게 돌려줘야 할 수억원대의 진료비 환급금을 횡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 원무과장도 범행에 가담했다. 

29일연합뉴스에 따르면 인천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업무상 횡령 혐의로 길병원 전 원무과장 A(48)씨를 최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앞서 같은 혐의로 참고인 조사를 받은 B(49)씨 등 길병원 원무과 직원 2명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입건했다.

A씨 등은 2013∼2014년 길병원에 가수납된 진료비 중 급여 항목 일부 비용을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환급받고도 환자들에게 되돌려주지 않고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범행 시점으로부터 2∼3년 전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진료비 환급금을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최근 경찰 조사에서 "진료비 환급금 중 2600여만원을 빼돌려 회식비 등으로 썼다"며 관련 혐의를 일부 인정했다.

지난달 경찰이 길병원을 압수수색한 이후 추가로 병원 측으로부터 진료비 환급금과 관련한 자료를 임의로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환급 대상 환자는 모두 2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A씨 등이 수년간 빼돌린 진료비 환급금은 수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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