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유람선’ 피해 가족 31일 출국…사망자 한국인 7명·헝가리인 1명

‘헝가리 유람선’ 피해 가족 31일 출국…사망자 한국인 7명·헝가리인 1명

기사승인 2019-05-30 15:45:24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 사고의 사망자와 실종자 가족 5명이 31일 새벽 출국할 예정이다. 사망자 숫자는 지금까지 파악된 바에 따르면 한국인 7명, 헝가리인 1명으로 총 8명이다.

이상무 참좋은여행사 전무(최고고객관리책임자)는 30일 오후 3시 서울 중구에 위치한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행기 좌석을 확보해서 사망자와 실종자 가족 16명 중 5명이 내일 새벽 1시 헝가리로 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참좋은여행사는 이날 구조자 7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정영아(31·여)씨, 황성자(49·여)씨, 이옥희(66·여)씨, 안희철(60)씨, 이윤숙(64·여)씨, 윤나라(32·여)씨, 김용미(55·여)씨가 유람선에서 구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구조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한국인 7명 중 3명은 이미 퇴원했다. 다른 1명도 오늘 중으로 퇴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 추가 구조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8명, 실종자는 19명이다. 한국인 7명(여성 6명, 남성 1명)과 헝가리인 1명으로, 숨진 헝가리인은 유람선 승무원으로 추정된다. 

이번 사고는 현지시각으로 29일 오후 9시쯤 발생했다. 유람선 ‘허블레아니’에는 우리나라 관광객 30명과 여행사 인솔자 1명, 현지 인솔자 1명, 현지 사진사 1명 총 33명의 한국인이 타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탑승자 중 최고령자는 72세 남성, 최연소자는 6세 여아다.

외교부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현지공관에서 확인한 바에 따르면 사고 피해자들이 구명조끼 착용을 안 했다고 한다”며 “그쪽 관행이 그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기상상황이 좋지 않아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관광객들은 참좋은여행사의 13일짜리 동유럽과 발칸반도 국가 패키지투어를 하던 중이었다.

이들이 타고 있던 유람선은 정원이 60명 정도 되는 배였다. 유람선이 정박해 있던 중 대형 바이킹 크루즈가 들이받은 것으로 보인다는 게 외교부 설명이다. 당시 다뉴브 강은 수위가 높고 유속이 빨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현장 지휘를 위해 이날 중 현지로 출발할 예정이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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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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