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탑은 가족 같은 존재…팀 지키자고 약속했죠”

“틴탑은 가족 같은 존재…팀 지키자고 약속했죠”

기사승인 2019-06-04 16:30:44

“10년 동안 가족보다 멤버들과 보낸 시간이 더 많아요. 다른 어떤 말을 하지 않아도, 서로의 마음을 알 수 있는 관계입니다.”

그룹 틴탑의 멤버 니엘은 ‘틴탑’이라는 팀이 갖는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자신에게 팀은 가족과도 같다면서, 멤버들과도 ‘틴탑을 계속 지켜나가자’고 약속했단다. 2010년 ‘10대들을 위한 음악을 들려주겠다’며 가요계에 발을 디딘 틴탑은 다음달 10일 데뷔 9주년을 맞는다. 데뷔 당시 모두 10대 소년이었던 멤버들은 어느새 20대 중반의 청년으로 성장했다.

4일 오후 6시 발매하는 아홉 번째 미니음반 ‘디어 나인’(DEAR N9NE)은 틴탑이 데뷔 9주년을 자축하며 만든 음반이다. 타이틀곡 ‘런 어웨이’(Run Away)를 포함해 모두 6곡이 음반에 실린다. 컴백을 몇 시간 앞둔 이날 오후 서울 선릉로 일지아트홀에서 만난 틴탑은 “우리를 사랑해주시는 분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틴탑은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을 콘셉트로 음반을 꾸렸다. 리더인 캡은 “요즘 청춘은 해야 할 일이 많아 늘 짓눌려 살지만, 청춘은 그 자체로 아름답다고 생각한다”면서 “(해야 할 일에) 짓눌리지 말고 원래의 자신을 찾아가자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일탈’을 다룬 타이틀곡 ‘런 어웨이’는 이런 음반의 주제를 가장 잘 보여주는 노래다. 트로피컬 하우스와 뭄바톤의 조화가 ‘나를 찾아 떠나자’는 메시지를 경쾌하게 실어 나른다.

안무 콘셉트는 남성적인 매력을 강조한 ‘어른 섹시’. 격렬한 안무 대신 절제된 동작으로 무대를 꾸민다. 창조는 “그동안 밝고 영(young)한 이미지의 노래로 활동하다가, 처음으로 섹시 콘셉트를 내세우게 됐다”면서 “섹시 콘셉트의 다른 아이돌과 비교하면 우린 아직 섹시 초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전성기 시절 틴탑의 인기를 추동했던 ‘칼군무’도 잠시 내려놨다. “멤버 각자의 개성이 생겨, 칼군무가 아니어도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창조)이라고 생각해서다. 

캡과 창조는 이번 음반 작사·작곡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3곡의 자작곡을 싣게 된 창조는 “내가 쓴 노래가 이렇게 많이 실린 건 처음이다. 멤버들이 모두 동의해준 덕분에 가능했던 일”이라면서 “앞으로도 음악을 통해 많은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니엘은 “멤버들의 참여도가 역대 음반 중 가장 높아 활동이 더욱 기대된다”며 미소 지었다.

틴탑은 “행복하게 활동하는 것이 이번 음반의 목표”라고 몇 번이나 강조했다. 음원 차트나 음악 방송에서의 순위보다는 자신과 팬들의 행복에 중심을 두겠다는 각오다. 니엘은 “예전에는 1위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지만, 지금은 그저 팬들과 우리가 즐거웠으면 하는 바람뿐”이라면서 “나아가 우리 음악을 들으시는 분들이 음악을 통해 스트레스를 풀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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