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 치료에 사용하는 2차 치료제인 '라도티닙(Radotinib)‘이 백혈병 세포 분열과 연관 있는 ’오로라 키나제‘ 효소를 억제하여 급성 백혈병의 치료율을 높일 수 있는 기초연구가 나왔다.
울산대학교병원 혈액내과 조재철, 최윤숙, 이유진 교수팀은 최근 체세포 분열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오로라 키나제’와 라도티닙 치료제의 항백혈병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라도티닙은 급성 골수성 백혈병 세포의 분열 단계인 ‘사이클린 의존 키나제’ 및 ‘오로라 키나제’ 효소를 효과적으로 억제하며 급성 백혈병 세포의 사멸을 유도했다. 이 결과를 토대로 진행한 마우스(실험쥐) 실험에서도 동일한 항백혈병 효과를 보였다.
이번 연구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의 항암치료 성적을 높일 수 있는 단서를 발견한 것으로, 향후 백혈병 치료를 위한 후보물질로 거론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라도티닙과 같은 약물로 세포 분열 기전을 표적으로 하는 항암제를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의 치료에 시도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학적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조재철 교수는 “최근 5년간 급성 골수성 백혈병의 치료성적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시점이다. 향후 표적치료제의 도입이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시기가 올 것으로 생각된다.” 고 말했다.
현재 백혈병 치료의 임상 연구 흐름은 표적항암제가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과 같은 경우는 FLT3 유전자 변이를 표적으로 하여 항백혈병효과가 나타나는 약물을 실제 임상에서 사용할 정도로 활발히 개발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울산대병원 혈액암 기초연구팀 연구결과는 5월 기초과학 학술지인 'Tumor biology'에 ‘Radotinib inhibits mitosis entry in acute myeloid leukemia cells via suppression of Aurora kinase A expression’(오로라키나제를 통한 급성 백혈병 세포에서 라도티닙의 억제효과)라는 주제로 게재됐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