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뉴브강 침몰 유람선 이르면 10~11일 인양 예상

다뉴브강 침몰 유람선 이르면 10~11일 인양 예상

기사승인 2019-06-09 18:40:57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이르면 10일 오후 또는 11일 중 인양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 소속 잠수부들이 선박 인양 직후 주검을 수습하기 위한 최종 리허설에 들어갈 계획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부합동신속대응팀 현장 지휘관인 송순근 주헝가리 한국대사관 국방무관(대령)은 9일 오전 현장 브리핑에서 “시신 유실방지대책은 다 끝났고 본 와이어를 결속하기 위한 유도와이어 설치 작업도 끝났다”고 말했다.

송 대령은 “이미 들어간 유도와이어에 본 와이어를 연결해서 본 와이어 4개가 선박을 완전히 결속하도록 준비하는 게 오늘 목표”라면서 “예상보다 쉽게 되면 본 와이어와 크레인 고리를 연결하는 작업도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양 시기와 관련해서 그는 “와이어가 배 하부로 통과하는 데 어느 정도 걸리느냐가 관건인데 아침에 헝가리 측과 얘기가 된 것은 본 와이어를 당기는 게 최종 목표지만 빠르면 월요일 오후, 늦어지면 화요일까지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침몰한 허블레아니호 인양 작업은 크레인, 바지선 등이 선박을 완전히 둘러싸고 이뤄진다.

허블레아니 윗부분이 물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을 때 조타실에 헝가리인 선장이 있는지를 우선 확인하고 다시 배를 더 올려 갑판까지 올라오면 승객 실종자가 있는지를 확인한 뒤 이어 배를 바닥까지 올리고 양쪽 대원들이 내부로 진입한다.

선체에서 발견되는 시신은 현장 요원들이 수습한 뒤 경찰 보트로 병원으로 옮길 예정이다. 이후에는 배 구조를 잘 아는 수리 전문가를 투입해 배 구석구석을 다시 정밀 수색하고 더는 실종자가 발견되지 않으면 배를 바지선 위에 올린다.

송 대령에 따르면 인양 과정은 일부 희망하는 가족만 참관하고 강이나 좌·우측에서 일반 시민은 모두 통제할 계획이다. 

한편 사고 발생 후 12일째인 9일 현재 관광객과 가이드 등 한국인 탑승객 33명 중 19명이 사망했고 7명이 실종 상태에 있다. 헝가리인 선장도 아직 실종 상태로 있다. 

앞서 8일 오후 6시 30분께 사고 현장에서 약 22km 떨어진 지점에서 헝가리 경찰이 수습한 시신 1구는 20대 한국인 여성으로 확인됐다.

이안나 기자 la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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