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희호 여사 별세에 조문단 파견할까

北, 이희호 여사 별세에 조문단 파견할까

기사승인 2019-06-11 06:04:59

이희호 여사가 10일 별세한 가운데 북한이 조문단을 보내올지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북한은 남북관계 개선에 기여한 주요 남측 인사의 장례에 조문단을 파견해왔다.

북한은 2009년 8월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하자 바로 다음 날 김정일 국방위원장 명의의 조전을 보내고, 특사 조의방문단을 파견한 바 있다.

사흘 뒤 김기남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와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등 6명으로 구성된 특사 조의방문단이 특별기로 서울에 도착했다.

조문단은 방한 첫날 조의를 표하고, 이틀째인 22일 현인택 통일부 장관을 만나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사실상 첫 남북 고위급 회담을 했다. 

만약 이번에도 북한 조문단을 파견할 경우 이를 계기로 경색된 남북관계의 돌파구를 모색하는 조문정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여사는 김정일 위원장에 대한 조문을 위해 2011년 12월 26일 북한을 방문, 김정일 위원장이 안치된 금수산기념궁전에서 상주 김정은 위원장을 만난 바 있다.  

당시 북한은 이 여사의 숙소로 김대중 대통령 내외가 2000년 남북정상회담 때 사용한 백화원초대소를 제공하는 등 극진히 예우했다. 

이 여사는 김정은 위원장의 초대로 2015년 8월에도 북한을 다녀온 바 있다.

노무현 대통령 서거 당시인 2008년 5월 23일 북한은 김정일 위원장 명의의 조전만 보냈다. 또 2001년 3월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이 별세했을 때는 송호경 당시 아태 부위원장 겸 통전부 부부장을 단장으로 조문단을 파견했다.

장재민 기자 doncici@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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