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광용 경남 거제시장이 11일 “대우조선해양 매각 절차 중단과 재검토를 촉구해 달라”고 요구했다.
변 시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산업은행의 대우조선 매각 발표와 일방적 절차가 진행되면서 지역사회와 노동현장의 불안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거제시는 대우조선해양의 독립경영, 고용안정, 협력사 및 기자재업체의 기존 생태계 보장 등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약속과 당사자인 노조, 지역사회와의 대화 없이 일방적으로 매각절차가 진행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고 했다.
또 “산업은행 회장, 산자부 등 관계자들을 만나 이 같은 시의 요구를 강력히 전달하는 등 대우조선해양과 지역경제, 노동자들의 고용안정, 협력사들의 지속성장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다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작금의 상황은 시의 요구에 대해 아무런 응답이나 조치 없이 정해진 로드맵에 따라 일방적으로 매각 절차를 강행하고 있을 뿐”이라며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변 시장은 “시는 더 이상 일방적 매각 절차가 진행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매각 절차 중단과 재검토를 강력 촉구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우조선해양의 주인 찾기는 지역경제, 고용안정, 협력사 생태계 등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대안을 가지고 당사자와 지역사회의 동의를 얻어가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끝으로 “25만 시민들의 삶을 생각하며 쉼 없이 달려왔고 앞으로도 거제경제를 살리고 시민들의 삶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중공업 현장실사단이 대우조선해양을 방문했으나 대우조선해양 노조 저지로 내부로 진입하지 못하고 결국 빈손으로 돌아갔다.
오는 14일까지 현장실사 기간이어서 대우조선해양 거제 옥포조선소에는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최고조다.
거제=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