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란트가 아킬스건을 다치는 위기에도 골든스테이트는 침착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11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스코샤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2018~2019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토론토 랩터스와의 5차전에서 106-105로 승리했다. 1승 3패로 벼랑 끝에 몰렸던 골든스테이트는 1승을 추가하며 경기를 홈으로 끌고 왔다.

골든스테이트는 이날 종아리 부상으로 한 달 가까이 결장한 케빈 듀란트를 복귀시켰다. 

듀란트는 복귀 경기에서 1쿼터에만 3점슛 3개 포함 11득점을 올리는 저력을 보였다. 2쿼터까지 14득점을 올리며 에이스임을 증명했다. 부상에서 완치되지 않은 듯 돌파를 최대한 자제했고 수비도 적극적으로 시도하진 못했지만 골스의 공격에 한 축을 맡았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2쿼터 중반 돌파를 시도하던 듀란트는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하며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듀란트의 부상에도 골든스테이트는 침착했다. 듀란트와 교체되어 들어온 드마커스 커즌스가 연속 7득점을 올리며 듀란트의 공백을 메웠다. 여기에 탐슨과 커리가 번갈아가며 3점슛을 꽂아 토론토의 거센 추격을 이겨냈다. 3쿼터까지 리드를 내주지 않고 6차를 유지했다.

4쿼터 토론토의 거센 추격에 골든스테이트는 역전을 허용했다. 레너드가 연달아 득점을 올리며 토론토로 분위기를 끌고 왔다.

골든스테이트는 쉽사리 경기를 내주지 않았다. 경기 종료 2분30초를 남겨두고 탐슨이 3점포를 꽂아 추격의 불씨를 되살렸다. 커리가 3점슛을 꽂아 경기는 103-103으로 동점이 됐다. 탐슨까지 3점을 넣어 재역전을 성공했다. 3연속 3점슛을 꽂으며 경기를 뒤바꿨다.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벼랑 끝 1승을 추가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이날 듀란트가 경기 도중 이탈했음에도 3점슛 20개를 꽂는 괴력을 발휘했다. 특히 ‘스플래시 듀오’ 스테픈 커리가 31득점, 클레이 탐슨이 26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듀란트의 부상에도 흔들림이 없던 골든스테이트였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