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 혈액을 O형 혈액으로 바꾸는 기술이 나왔다.
14일 서울신문 보도에 따르면 스티븐 위더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화학과 교수팀은 효소를 활용해 A형 혈액의 항원 단백질을 O형 혈액으로 바꾸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국제학술지 ‘네이처 미생물학’에 최근 발표했다.
A형, B형, AB형, O형 혈액은 같은 혈액형끼리 수혈이 가능한 반면, O형 혈액은 세포 표면에 항원을 갖고 있지 않아 A형, B형, AB형 환자에게 수혈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일부 장내 미생물이 소화기관 벽에 붙어있는 ‘뮤신’을 분해해 섭취하는 현상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대변 샘플에서 장내미생물을 수집해 뮤신을 분해하는 효소 2종류를 찾아내 A형 혈액에 효소를 투입했다. 그 결과 A형 항원이 제거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혈액 부족 사태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후 A형 혈액 효소와 관련한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