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토론토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기사승인 2019-06-14 12:55:04

올 시즌 우승을 위해 모든 걸 쏟아 부은 토론토는 끝내 우승으로 결실을 맺는 데 성공했다. 

토론토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2018~2019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6차전에서 113-110으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클리블랜드 캐빌리언스에게 패배하며 시즌을 일찌감치 마무리한 토론토는 올 시즌 도박을 걸었다.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한 드웨인 케이시 감독을 경질하고 어시스턴트 코치였던 닉 너스 코치를 감독으로 승격시켰다.

여기에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더마 드로잔과 빅맨 유망주 야콥 퍼틀을 샌안토니오 스퍼스로 보낸 대신에 카와이 레너드와 대니 그린을 영입했다.

영입에 대한 리스크는 확실히 있었다. 레너드는 부상으로 지난 시즌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태업설까지 나돌았다. 기량만큼은 리그 최고였지만 경기 감각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또한 레너드는 올 시즌이 끝나고 플레이어 옵션을 사용할 수 있다. 플레이어 옵션을 사용하면 팀을 나갈 수 있다. 그린 역시 FA 자격을 갖춰 올 시즌이 끝나면 팀을 떠날 수도 있다.  

레너드를 영입은 효과적이었다. 시즌 초반 8할 승률을 유지하며 치고나갔다. 그린 역시 수비에 공헌하며 팀의 주전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시즌 중반이 되면서 리그 상위권 경쟁이 치열해지자 토론토는 다시 한 번 승부수를 띄웠다. ‘백전노장’ 센터 마크 가솔을 영입하면서 4명의 선수를 멤피스로 보냈다. 가솔 역시 올 시즌이 끝나면 플레이어 옵션을 사용할 수 있다.

올 시즌을 위해 도박을 건 토론토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은 토론토는 올랜도 매직,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밀워키 벅스를 꺾고 파이널에 진출했다. 리그 최고의 팀으로 불린 골든스테이트 마저 꺾고 창단 후 첫 우승을 맛봤다.

토론토의 샐러리캡은 이미 과포화된 상태다. 분명 올 시즌에 이적한 선수들이 팀을 떠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들은 역사에 이름을 남기며 성공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올 시즌을 위해 모든 것을 건 토론토의 선택은 완벽한 대성공이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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