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범죄인 인도법안 반대 시위서 ‘임을 위한 행진곡’ 울려 퍼져

홍콩 범죄인 인도법안 반대 시위서 ‘임을 위한 행진곡’ 울려 퍼져

기사승인 2019-06-16 10:02:33

'범죄인 인도 법안'(일명 송환법) 반대하는 홍콩 어머니들의 집회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민중가요 '임을 위한 행진곡' 울려 퍼졌다.

15 홍콩 명보, 유튜브 등에 따르면 전날 저녁 홍콩 도심 차터가든 공원에서는 주최 추산 6천여 명의 어머니들이 모여 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하고, 경찰의 과잉 진압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지난 12 젊은 층을 중심으로 수만 명의 홍콩 시민이 입법회 건물 주변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 저지 시위를 벌이자 경찰은 최루탄, 고무탄, 물대포 등을 동원해 강경 진압에 나섰고, 과정에서 수십 명의 부상자가 속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집회에서 어머니들은 촛불 대신 플래시를 깜빡거리며 "어머니는 강하다", "우리 아이에게 쏘지 말라", "백색테러 중단하라", "톈안먼 어머니회가 되고 싶지 않다" 등을 외쳤다.

톈안먼 어머니회는 지난 1989 6 4 베이징 톈안먼 광장의 대규모 민주화 시위를 중국 정부가 유혈 진압해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희생자 유족들이 결성한 단체이다.

특히 이날 집회에서는 어머니가 기타를 들고 무대에 나와 '임을 위한 행진곡' 불러 눈길을 끌었다.

어머니는 " 노래는 광주민주화운동을 대표하는 노래"라며 "영화 '변호인', '택시운전사', '1987' 등을 홍콩인들은 노래에 대해 "이라고 말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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