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이 장관직 인준절차를 눈앞에 두고 18일(현지시간) 자진사퇴했다.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훌륭하게 일해온 섀너핸 대행이 인준 절차를 밟지 않고 가족에게 더 시간을 쏟기로 했다”면서 “그의 뛰어난 봉사에 감사한다”며 섀너핸의 지명 철회 소식을 전했다. 신임 국방장관 대행으로는 에스퍼 육군성 장관을 지명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환상적으로 일할 것이라 믿는다”고 썼다.
섀너핸은 같은날 성명을 발표해 “의회 인준 절차를 진행하면 나의 3명의 자녀가 다시 상처를 받게 된다고 생각했다”면서 “국방장관이 될 기회보다 좋은 아버지가 되는 것을 선택했다”고 했다.
미국 일간 USA투데이는 미 연방수사국(FBI)가 국방부 장관직에 대한 배경조사 일환으로 섀너핸 대행의 9년 전 가정폭력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섀너핸은 현재는 이혼한 당시 아내와 싸움을 벌였고 양측 모두 상대방에게 맞았다고 주장했다.
또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2014년 섀너핸의 10대 아들이 어머니를 야구방망이로 때려 기소된 적도 있었다고 보도했다. 당시 섀너핸은 아들의 행동을 정당방위로 주장하려 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