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경찰 “유람선 사고조사, 역사상 가장 많은 인력 투입…시간 걸릴 듯”

헝가리 경찰 “유람선 사고조사, 역사상 가장 많은 인력 투입…시간 걸릴 듯”

기사승인 2019-06-19 11:55:04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의 진상규명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부다페스트 지방경찰청은 18일(현지시간) 경찰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를 뒤에서 들이받은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에서 무선통신 내용 등 2TB(테라바이트) 분량의 데이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지방경찰청은 바이킹 시긴호를 촬영한 증거 사진 5000장에 달하며 총 230여명을 목격자와 증인 등으로 조사했다고 밝혔다. 수사 인력으로는 최소 10년 이상 경력의 수사관 60여명이 배치됐다.

치치 쇼머 부다페스트 경찰 대변인은 “부다페스트 경찰청의 사고 수사 역사상 가장 많은 인원이 투입됐다”면서 “전문가들이 모두 책임감을 갖고 일하는 것이어서 최종적인 조사 결과를 내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바이킹 시긴호 방면에 대해서는 “합법적이었고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헝가리경찰은 현재 한국 측이 파견한 수색팀과 함께 다뉴브강 하류 세르비아 국경 지역까지 215km에 걸친 구간에서 실종자 수색작업을 여전히 진행 중이다.

지난달 29일 머르기트 다리 아래에서 대형 크루즈 바이킹 시긴에 들이받힌 뒤 침몰한 허블레아니호에는 한국인 33명과 헝가리인 선장, 승무원이 타고 있었다. 이 사고로 한국인 관광객과 가이드 등 23명이 숨졌고, 3명은 실종 상태에 있다.

우크라이나 국적의 바이킹시긴호 선장 유리 차플린스키씨는 다중 인명 사고를 낸 혐의로 지난 1일 구속됐으나 1500만 포린트(약 6200만원)를 보석금으로 내고 부다페스트에 거주하는 조건으로 석방됐다.

검찰은 보석이 부당하다며 법원에 항고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유리 선장은 지난 13일 풀려났다. 헝가리 경찰은 이번주부터 유리 선장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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