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위험 높은 물놀이 사고, 7~8월‧주말‧오후 발생 多

사망 위험 높은 물놀이 사고, 7~8월‧주말‧오후 발생 多

기사승인 2019-06-20 12:00:00

최근 6년 동안 익수사고로 인해 병원을 찾은 환자 수가 958명으로 집계됐다. 다른 추락‧낙상 사고와 비교해 발생은 적었지만, 사망분율은 약 30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물놀이를 많이하는 여름철, 오후시간, 주말에 집중적으로 발생해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질병관리본부는 물에 빠지는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여름철을 맞아, 2012-2017년 동안 익수사고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 사례를 조사해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최근 6년 동안 익수사고로 인해 23개 응급실손상환자심층조사 참여병원의 응급실에 내원한 전체 환자 수는 958명으로, 이 중 남자가 682명(71.2%), 여자가 276명(28.8%)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약 2.5배 정도 많았다.

익수사고는 추락‧낙상 사고 등 주요 손상과 비교했을 때 발생은 적은 반면, 사망분율은 16.9%(162명)로 현저하게 높았다. 

참고로 같은 기간 추락‧낙상 사고 발생건수는 48만 5290명, 사망건수는 2904명으로 사망분율은 0.6% 정도다. 둔상 사고 발생건수는 29만 6492명, 사망건수는 381명으로 사망분율이 0.1%에 불과하다.

연령별로는 9세 이하의 소아에서 발생 빈도가 매우 높고, 고령으로 갈수록 사망은 급격히 증가했다.  

0~4세의 발생건수는 194명, 사망건수는 12명으로 사망분율이 6.2%였고, 75~79세의 발생건수는 53명, 사망건수 25명으로 사망분율이 47.2%에 달했다.  

 

시기별로 보면, 물놀이를 많이 하는 7~8월 발생률이 46.9%로 가장 높았다. 또  주말에 상대적으로 빈도가 높았으며, 오후 12~5시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특히 여가활동(46.5%) 중에 주로 발생하고, 발생장소로는 수영장 시설, 목욕시설, 집 등에 비해 야외(58%)에서 더 많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물에 빠져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 사망할 수도 있으므로, 물놀이를 하기 전에 충분히 안전수칙을 숙지하고, 특히 물가나 야외에 나갔을 때 아이들이 방치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했을 때는 직접 구하기 위해 물 속에 들어가는 것보다는 튜브, 아이스박스, 구명조끼, 비치볼 등 물에 뜨는 물건을 던져주고, 수상안전요원이나 어른들에게 즉시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어린이 물놀이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수칙

‣ 물놀이를 할 때 항상 어른과 같이 물에 들어간다.
‣ 물놀이를 할 때는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한다.
‣ 물놀이를 하기 전에는 충분한 준비운동을 한다.
‣ 물에 들어가기 전에 심장에서 먼 곳부터 물을 적신다.
‣ 식사를 한 후 바로 물에 들어가지 않는다.
‣ 물놀이를 하면서 사탕이나 껌 등을 씹지 않는다.
‣ 정해진 곳에서만 물놀이를 한다.
‣ 파도가 높거나 물이 세게 흐르는 곳, 깊은 곳에서는 수영하지 않는다.
‣ 계곡이나 강가, 바닷가에서는 잠금장치가 있는 샌들을 신는다.
‣ 수영장 근처에서 뛰어다니지 않는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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