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정책사령탑' 1년도 안되 전격 교체…경제성과 창출 '올인'

청와대, '정책사령탑' 1년도 안되 전격 교체…경제성과 창출 '올인'

기사승인 2019-06-21 16:13:34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임명한지 1년도 안된 청와대 정책사령탑을 전격 물갈이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김수현 정책실장을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윤종원 경제수석을 이호승 기획재정부 1차관으로 각각 교체했다. 

이번 인선은 경제 분야 정책을 총괄해 온 두 사람이 임명된지 채 1년도 되지 않아 동시에 교체됐다는 점에서 파격적이라는 평가까지 나온다. 

문 대통령의 이러한 인선은 집권 3년차에 들어서고, 내년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확실한 경제성과 창출이 필요하다는 내부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취임 2주년 KBS 특집 대담에서 경제성장률 관련 질문이 나오자 “걱정되는 대목이다. 고르게 소득 배분이 되지 않아서 아직도 양극화가 심각한 점이나 고용증가가 주춤해진 것 등은 정부도 똑같이 아픔을 느끼고 있다”고 경제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따라서 이번 인사는 집권 3년차 인적쇄신을 통해 경제성과를 창출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로 풀이된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이날 인선을 발표하며 “김상조 위원장은 그동안 학계, 시민단체 경력도 있다”며 “그만큼 민생에서 어떠한 부분이 어려운 점들이 있는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고, 민생경제를 잘 챙길 수 있는 부분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한 점도 정부의 의지를 잘 나타내고 있다. 

이날 취임한지 1년이 안된 윤종원 경제수석이 이호승 기획재정부 1차관으로 교체된 점도 인적쇄신 차원으로 보인다. 

고 대변인은 이호승 신임 경제수석에 대해 “경제 분야 주요 직위를 거친 정통관료 출신으로, 경제정책의 성과 창출을 가속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인선이 경질성 측면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OECD가 지난달 발표한 경제전망보고서에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2.4%로, 지난 3월보다 0.2%p 하향하는 등 각종 경제지표가 기대를 충족하지는 못한 영향이다. 

한편 정책사령탑의 전격교체에도 문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가 바뀔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고 대변인은 두 사람을 소개하며 “기업과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등 시대적 소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기대한다”면서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 등 3대 핵심 경제정책의 성과 창출을 가속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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