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생명·손해보험사의 자본 건전성이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농협생명보험은 193.4%로 전년 동기 대비 20%p 이상 악화된 것으로 밝혀졌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험사들의 평균 RBC비율은 지난해 3월 말 249.9%에서 올해 3월말 273.9%로 24.0%p 상승했다.
RBC비율은 지급여력기준금액인 가용자본에서 지급여력금액인 요구자본을 나눠 계산된다. 금감원의 권고치는 150% 이상이다.
업권별로 생명보험업계는 같은 기간 평균 271.2%에서 285.4%로 14.2%p 상승했고, 손해보험업계는 9.5%p 오른 252.1%로 집계됐다.
가용자본과 요구자본이 늘어난 탓이다. 가용자본에서 보험사들은 1분기 2조원의 순이익을 냈다. 또 기타포괄손익 또한 8조2000억원 증가했다. 요구자본에서는 운용자산 증가에 따른 신용·시장위험액(1조3000억원) 증가 등으로 1조5000억원 늘어났다.
업체별로 보면 생보사 빅4 중 올해 3월 말 현재 RBC비율이 삼성생명 338.7%로 전년 동기 317.8%에 견줘 20.9%p 증가해 가장 높았다. 이어 교보생명이 322.1%, 한화생명 218.2%, 농협생명 193.4% 순이였다.
손보사 빅4 중에서는 삼성화재가 349.6%로 전년 동기 321.5%에 견줘 28.1%p 증가했다. 이어 DB손보 229.4%, 현대해상 227.0%, 한화생명 192.6% 순이였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외화자산 헷지 비용 증가와 주식형자산 손상차손, 매각손실의 비경상적 투자손실 발생이 주된 원인으로 가장 큰 원인은 한미간 금리역전차”라고 설명했다.
이어 “2018년 영업 단기 순손실이 나면서 가용자본이 감소해 RBC비율이 떨어진 것”이라며 “하지만 투자손실이 난 것은 아니며, 해외 자산에 투자한 건에 대해 환헷지 비용이 많이 발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 RBC비율 취약이 우려되는 경우 자본확충 및 위기상황분석 강화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재무건전성을 제고토록 감독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