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우니 통쾌하네…(여자)아이들의 차진 디스 ‘어-오’

새로우니 통쾌하네…(여자)아이들의 차진 디스 ‘어-오’

기사승인 2019-06-26 17:35:54

묵직한 붐뱁 비트와 그 뒤로 펼쳐지는 아날로그 신시사이저 소리, 여성 댄서들의 호위를 받으며 그룹 (여자)아이들이 힘 있게 진격한다. ‘무해한 걸그룹’의 통념을 깨뜨린 무대가 시원하고 통쾌하다. 26일 오후 서울 이태원로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신곡 ‘어-오’(Uh-Oh)의 무대를 처음 선보인 (여자)아이들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 싶었다”며 “많은 분들이 이 노래로 답답한 마음을 풀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6시 공개되는 ‘어-오’는 붐뱁 비트를 기반으로 한 힙합 장르의 노래다. 피아노, 스트링, 신시사이저 연주와 멤버들의 목소리를 이용한 스크래치 등 1990년대를 연상시키는 복고풍의 사운드가 특징이다. ‘라타타’, ‘한’, ‘세뇨리타’에 이어 또 한 번 작사‧작곡에 참여한 멤버 소연은 “데뷔 전부터 힙합 장르의 음악을 꼭 해보고 싶었다”며 “날 것의 느낌을 내는 것이 멤버들에게 잘 어울린다고 해서 붐뱁 장르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멤버들은 “‘어-오’는 직설적인 가사가 매력인 노래”라고 입을 모았다. 자신을 모른 체 하다가 뒤늦게 친한 척 하는 사람들에게 ‘착한 척 말고 꺼져’ ‘너 같은 거는 이제 전혀 모르겠네요’라며 일갈하는 내용이다. 소연은 “특정인을 생각하며 쓴 곡은 아니다”라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누군가 우리의 꿈을 믿어주지 않았을 때 많이 힘들었다. 그 때를 생각하면서 썼다”고 말했다.

사운드뿐만 아니라 의상과 뮤직비디오 등 시각적인 영역에서도 ‘어-오’는 짙은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수진은 “사진으로 본 1990년대의 헤어와 메이크업을 직접 해본 것이 무척 새로웠다”며 웃었다.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투박한 자동차, 흙먼지 가득한 토산도 빈티지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톡톡한 역할을 한다. 디지페디 성원모 감독의 솜씨다.

데뷔 후 처음 도전하는 힙합 음악이지만 멤버들은 자신만만한 모습이었다. 소연은 “힙합은 솔직하게 내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인 음악”이라고 했다. Mnet ‘프로듀스101’, ‘언프리티랩스타3’ 등을 통해 끊임없이 자신을 증명해온 그는 (여자)아이들의 데뷔곡 ‘라타타’(LATATA)가 인기를 얻으면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멤버들의 신임도 두텁다. 우기는 “소연이는 우리에게 어떤 콘셉트와 노래가 어울리는지 잘 알고 있다”며 “우리만의 색깔이 진한 노래를 해왔다는 점, 그리고 여섯 멤버들의 개성이 강하다는 점이 우리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수진은 “올해 목표는 음원 차트에 높은 순위로 올라가는 것이다. 또 네버랜드(팬클럽)와도 더 많이 소통하고 싶다. 미니 콘서트나 팬미팅을 여는 것이 또 다른 목표”라며 눈을 빛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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