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장애인가족들 "안민석 의원, 정신질환자 모욕"

정신장애인가족들 "안민석 의원, 정신질환자 모욕"

기사승인 2019-06-27 10:01:58

오산시 정신병원 사태와 관련 안민석 의원의 '막말'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정신장애인 가족단체가 안민석 의원을 규탄하고 나섰다. 정신장애인과 가족을 모욕했다는 이유다.

대한정신장애인가족협회는 26일 성명을 내고 "안민석 더불어민구장 국회의원을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 사죄하고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안 의원은 지난달 17일 경기도 오산의 평안사랑병원 인근 A아파트 비상대책위원회 주민들과의 공청회장에 참석해 병원장인 의사 B씨를 두고 '일개 의사로서 감당할 수 없는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 '그 병원장은 삼대에 걸쳐 재산을 다 털어놔야 된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

이에 정신가족협회는 "국민의 기본권과 재산권을 부정하고 국민을 협박하며 정신질환자들의 병동을 혐오시설로 규정하고 부화뇌동하는 안민석의원의 파렴치한 행위는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일부 조현병 환자들의 범죄가 사회문제화 되어 오히려 정신질환자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정신병원 확충과 지역정신병원 확대가 요구되고 있다"며 "치료중단자들이 오산거리를 활보하는 것이 좋은가 아니면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으며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이 좋은가 생각해보라"며 꼬집었다.

또 "안민석 의원은 장애인차별금지법의 제4조 차별행위와 제31조 건강권에서의 차별금지 법 조항을 정면으로 위반하고 있다"며 "일개 국회의원이 내뱉는 치졸하고 혐오스런 막말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저질 행위로서 이를 강력히 규탄하며 대한의사협회의 검찰고발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들은 안 의원에 ▲국회의원직 사퇴 ▲막말 발언에 대한 해명 등을 요구했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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