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두·백일해·장티푸스 등 작년 법정감염병 11.5% ↑, 해외유입 늘어

수두·백일해·장티푸스 등 작년 법정감염병 11.5% ↑, 해외유입 늘어

기사승인 2019-06-27 12:00:00

지난해 수두, 유행성이하선염, 장티푸스 등 감염병 환자가 늘면서 법정감염병 신고건수가 전년 대비 1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필리핀, 베트남 등의 국외유입 감염병 환자 신고건수도 전년 대비 12.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7일 질병관리본부가 발간한 ‘2018년도 감염병 감시연보’에는 2018년 국가 감염병 감시 시스템(National Infectious Disease Surveillance System)을 통해 신고된 법정감염병 현황이 분석․정리됐다.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제1군감염병 신고건수는 3011명으로, 전년 대비 38.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콜레라는 2건이 신고 됐으며, 모두 국외유입 환자였다. 국내 발생은 없었다.

A형간염 신고건수는 2437명으로, 전년에 비해 44.9% 감소했고, 연령별로는 20-40대가 76.4%를 차지했다.

장티푸스와 세균성이질은 국외유입 사례 증가로 전년 대비 각각 66.4%(213명), 70.5%(191명) 증가했다. 국외유입 사례의 비율은 장티푸스는 43.2%(92명), 세균성이질은 75.9%(145명)에 달했다.

제2군감염병 신고건수는 11만 7811명으로 전년 대비 19.8% 증가했다.

수두는 9만 6467명으로 전년 대비 20.4% 증가했고, 90%가 집단생활을 하는 0~12세에서 발생했다.

유행성이하선염은 1만 9237명으로 전년 대비 13.7% 늘었고, 미취학 아동 및 초등학교 저학년(69.2%)에서 많이 발생했다.

백일해는 일부 지역에서의 소규모 집단발생으로 980명 발생해 전년 대비 208.2% 증가했다.

홍역은 전년 대비 114.3% 증가했고, 총 15명 중 국외유입 5명(중국 3명, 베트남 1명, 태국 1명), 국외유입연관 8명, 감염원 확인이 불가한 사례 2명으로 확인됐다.

일본뇌염은 17명으로 전년 대비 88.9% 증가했고, 연령별로는 50대 이상이 94.1%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제3군감염병 신고자는 총 4만 9063명으로, 전년 대비 0.1% 감소했다.

성홍열은 1만 5777명으로 전년 대비 30.9% 줄었고, 연령별로는 3~6세가 69.6%로 가장 많이 차지했다.

쯔쯔가무시증 환자는 2009년 이후 매년 증가했으나, 2017년 이후 감소하기 시작해 지난해 666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36.7% 감소한 수치다.

C형간염 및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CRE) 감염증 환자는 각각 1만 811명, 1만 1954명으로,  2017년 전수감시체계로 전환된 이후 2018년에도 비슷한 수준으로 신고됐다.

말라리아는 2007년 이후로 꾸준히 감소추세이나, 2018년에는 675명으로 전년 대비 11.8% 증가했다.

제4군감염병 환자는 613명으로 전년 대비 4.3% 늘었다.

큐열은 163명으로 전년 대비 69.8% 증가했고, 충북(26명), 경기(23명), 충남(20명) 순으로 발생보고가 많았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2013년 법정감염병 지정 이후 신고가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나, 2018년에는 259명이 신고돼 전년 대비 4.8% 감소했다.

뎅기열 환자는 159명으로 전년대비 7.0% 감소했고, 주로 동남아시아 여행객에서 유입환자가 신고됐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은 2015년 국내 메르스 유행 종료 이후 2017년까지 환자 발생 신고가 없었으나, 지난해 중동여행객에서 확진환자 1명이 발생했고, 추가 전파 사례는 없었다.

 

국외유입 감염병은 2010년 이후 매년 400명 내외로 신고되고 있으며, 2017년 531명에서 2018년 597명으로 12.4% 증가했다.
지난해 신고된 주요 국외유입 감염병은 뎅기열(27%), 세균성이질(24%), 장티푸스(15%), 말라리아(13%) 순이었다.

주요 유입 지역은 필리핀, 베트남, 라오스, 태국, 인도, 캄보디아,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이 전체의 약 87%를 차지했고, 그 다음 높은 지역은 나이지리아, 우간다, 가나 등 아프리카 지역이 약 8%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감염병 감시연보를 보건정책, 학술연구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책자 및 전자파일 형태로 제작하여 관련 보건기관, 의과대학 도서관 등에 8월말 경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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