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新)남방시장 진출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23일 장도에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베트남에 이어 26일부터 인도네시아 공략에 나섰다.
아세안의 맹주국가로 성장한 인도네시아는 무한한 잠재력과 저력을 가진 신남방정책의 핵심국가다.
이 지사 일행은 앞서 지난 25일 베트남 호찌민 롯데 사이공호텔에서 열린 수출상담회에는 수출계약 26건 1,380만달러, 수출상담 128건 2,298만달러 등 총 3,678만 달러 규모의 계약 및 수출상담 성과를 거둔바 있다.
이번 수출상담회에는 지역의 화장품, 식품을 비롯해 생활소비재, 생활가전, 기계류 등 25개 업체가 참가했다.
지난 2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도착한 이 지사 일행은 포항에 본사를 둔 ㈜제일연마를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현지 진출기업의 법인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제일연마는 인도네시아 수도인 자카르타 근교인 찌까랑에 위치해 있으며 세계 50개국에 수출하는 국내 최대 연마석 제조기업이다.
찌까랑은 한국기업뿐만 아니라 해외기업이 밀집한 지역으로 유명하다.
이 지사 일행은 이어 27일 대구시와 함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꾸닝안에 있는 아그로플라자에서 대구·경북 자카르타사무소 개소식을 가졌다.
이날 개소식에는 이승호 대구시 경제부시장을 비롯해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공사, KOTRA관장, 월드옥타 자카르타지회장 등이 참석해 공동사무소 개소를 축하했다.
대구·경북 공동 해외사무소는 지자체 간 해외사무소를 공동 운영하는 첫 사례다. 사무소는 앞으로 대구·경북이 함께 지역 중소기업의 수출을 지원하고 관광 및 투자유치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개소식을 마친 후 이 지사 일행은 자카르타 물리야 호텔에서 열린 대구경북 우수상품 수출상담회장에 참석해 지역기업 대표를 격려하고 현지 바이어에게 지역 상품의 우수성을 알렸다.
이번 수출상담회에는 섬유기계, 화장품, 천연 염색제품, 자동차부품, 기계 등 20개 대구?경북 기업체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 지사는 계속해서‘신(新)남방시장 진출 전략포럼’장으로 자리를 옮겨 지역기업의 수출지원 방안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포럼에는 정치, 경제, 문화, 관광 관련 현지 인사들과 삼성, 포스코, GS 등 현지 진출기업 법인장, 경북도와 대구시 진출 기업 현지 법인장 등 150여명이 함께했다.
포럼 후 열린 ‘한-인니 경제인교류회’에서 대구·경북은 2건의 상호 업무협약을 맺었다.
먼저 경북도와 대구시는 인도네시아 할랄제품보장청과 할랄 인증 획득과 관련 협력방안에 초점을 둔 협약을 체결했다.
이슬람국가인 인도네시아에 제품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할랄 인증을 받아야 한다.
경북도와 대구시는 계속해서 한·인도네시아협회(KIA, 대구경북 소재), 인도네시아·한국친선협회(IKFA, 자카르타 소재) 간 문화, 관광, 경제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증진을 도모하는 협약을 맺었다.
경북도는 특히 이번 행사와 병행해 배응식 월드옥타 자카르타지회장과 정재의 사무국장을 신규 경북도 해외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위촉된 배응식 자문위원은 코시아 보안 페르카사社 부회장, 대한체육회 재인도네시아지회 부회장, (사)월드옥타 자카르타 지회장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또 정재의 자문위원은 시네르기 수케스 인도네시아社 대표, 재인도네시아한인회 청년회장 및 한인회 이사, (사)월드옥타 자카르타지회 사무차장이다.
이들은 앞으로 경북도 중소기업의 인도네시아 진출 및 수출지원에 나서게 된다.
이철우 지사는 “인도네시아는 세계 어느 시장보다 매력적인 시장”이라면서 “중국산 저가 제품과 한국제품 간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지만 독창적인 기술개발과 원가절감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면 시장 점유율을 크게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kuki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