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우린 이렇게 성장했어요”…열정 담은 ‘피버 시즌’

여자친구 “우린 이렇게 성장했어요”…열정 담은 ‘피버 시즌’

기사승인 2019-07-01 17:07:59

“여자친구의 색깔을 유지하면서도 더욱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습니다”

일곱 번째 미니음반 ‘피버 시즌’(FEVER SEASON)으로 돌아온 그룹 여자친구의 각오다. 1일 오후 6시 ‘피버 시즌’ 발매를 앞두고 서울 구천면로 예스24라이브홀에서 컴백 기념 공연을 연 여자친구는 “후회 없이 보여주겠다는 마음으로 모든 무대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음반 제목 ‘피버 시즌’은 여자친구의 데뷔음반 ‘시즌 오브 글래스’(Season of Glass)에 착안해 지었다. 소원은 “데뷔 초 학교 3부작 음반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것처럼, ‘시즌’으로도 비슷한 시리즈를 만들고 싶었다”고 귀띔했다. 음반에는 타이틀곡 ‘열대야’를 포함해 여름 분위기의 노래 7곡이 실린다. 은하는 “여름처럼 열정적이고 뜨거운 모습을 볼 수 있는 음반”이라고 귀띔했다. 

타이틀곡 ‘열대야’는 밤이 돼도 식지 않는 열기를 열대야에 비유한 곡이다. 경쾌한 뭄바톤 리듬고 팝 적인 사운드의 조화가 특징이다. 그동안 냈던 노래들이 서정적인 분위기로 벅차오르는 느낌을 줬던 것과 다르게, 트렌디하고 힙한 분위기를 강조했다. 안무 구성도 달라졌다. 여자친구의 트레이드마크였던 칼군무 대신 멤버 각자의 개성을 보여줄 수 있는 동작들을 넣었다. 

멤버들은 이런 변화가 “자연스러운 성장의 결과”라고 입을 모았다. 엄지는 “‘열대야’는 지금 우리 나이 대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음악”이라면서 “우리는 성장하고 있는데, 예전의 음악을 자꾸 가져가려고 하면 오히려 우리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다. 새로우면서도 우리만의 색깔을 잃지 않으려고 한다”고 힘줘 말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멤버 전원이 작사에 참여한 ‘기대’(Hope)도 눈길을 끈다. 팬클럽 버디를 향한 마음을 담은 뉴 잭 스윙 장르의 노래다. 엄지는 “창작의 고통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이 외에도 음반에는 트로피컬 사운드와 뉴 잭 스윙이 결합한 ‘미스터 블루’(Mr. Blue), 다채로운 파트 변화가 특징인 ‘좋은 말 할 때’(Smile), 여자친구가 바라는 사랑을 노래한 ‘바라’(Wish), 펑키 팝 장르의 ‘파라다이스’(Paradise) 등 모두 8트랙이 실린다. 

‘열정을 보여주겠다’는 멤버들의 각오는 말뿐이 아니었다. 타이틀곡 공연을 위해 무대로 나서며, 멤버들끼리 흥을 돋우기 위해 넣은 기합 소리가 마이크를 타고 공연장에 울려 웃음을 안겼다. “놀라게 만들어서 죄송하다”는 멤버들의 인사에 취재진은 셔터 소리로 화답했다. 소원은 “결과나 반응이 어떻든 우리가 좋아하는 음악으로 활동할 수 있게 돼 무척 행복하다”며 활동을 앞둔 기대를 드러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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