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이 1조원 규모의 신약 기술 수출을 성사시켰다.
유한양행은 "독일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과 비(非)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에 대해 8억7000만달러(약 1조53억원) 규모의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유한양행에 따르면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이 4000만달러(462억원)이며 향후 개발 단계별로 최대 기술료 8억3000만달러를 받는다. 제품이 출시되면 매출에 따른 로열티도 추가된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거나 아주 적게 마시는데도 간에 지방이 쌓여 간세포가 손상되는 질병으로 미국 성인의 12%인 약 3000만 명이 이 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한양행이 개발한 치료제는 인슐린 분비 호르몬과 지방 분해 호르몬의 작용을 촉진하는 항체 단백질 의약품으로 간의 지방 축적과 염증을 막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한양행은 "그동안 화학합성의약품에서 수차례 신약 기술 수출에 성공했지만 바이오의약품 신약을 기술 수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번 치료제 개발이 성공하면 베링거인겔하임이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판권을 갖게 된다.
장재민 기자 doncic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