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폭염 시작…올해 온열질환자 190명 신고, '열탈진' 60% 차지

7월 폭염 시작…올해 온열질환자 190명 신고, '열탈진' 60% 차지

기사승인 2019-07-03 10:00:30

7월 들어 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확대되는 등 무더위가 시작된 가운데, 최근 한 달간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19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운동장과 공원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남성이 더 많았고, 연령별로는 50대가  많았다. 

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6월 30일까지 전국 500여개 응급실을 통해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190명이었다. 사망자는 없었으나 전년도 같은 기간(168명)보다는 많은 수치다. 

 

발생장소는 운동장‧공원이 46명(24.2%)으로 가장 많았고, 공사장 등 실외작업장 45명(23.7%), 논‧밭 27명(14.2%) 순으로 발생했다.

발생시간은 오후 3시가 38명(20.0%)으로 가장 많았다.

성별로는 남자 135명(71.1%), 여자 55명(28.9%)로 남자가 많았고, 연령별로는 50대가 32명(16.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는 31명(16.3%), 20대 26명(13.7%)이었다. 65세 이상은 39명(20.5%)이었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115명(60.5%)이 가장 많았고, 열사병 36명(18.9%), 열실신 19명(10.0%), 열경련 18명(9.5%), 기타 2명(1.1%) 순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이다.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 시에는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병이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폭염에 의한 온열질환 등 건강피해를 줄이기 위해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수칙 바로알기’를 발간했다.

이 자료에는 폭염 시 일반 건강수칙과 어린이, 노인, 심뇌혈관질환‧당뇨병‧신장질환자 등 고위험군의 대처 요령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자료에 따르면 폭염 시에는 갈증이 나지 않더라도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하도록 하며, 어지러움, 두통, 메스꺼움 등 초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해야 한다.  

폭염 주의보·경보가 발령되면 가능한 오후시간대(12시~17시) 활동을 줄이고, 활동이 불가피한 경우 챙 넓은 모자, 밝고 헐렁한 옷 등을 착용하면 온열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어린이는 성인보다 신진대사율이 높아 열이 많고, 체온조절기능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아 폭염에 취약하다. 노인은 땀샘 감소로 체온 조절에 취약하고 더위를 인지하는 능력이 약하기 때문에 본인은 물론 보호자와 주변인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특히 집안과 차 등 창문이 닫힌 실내에 어린이나 노약자를 홀로 남겨두어서는 안 되며, 부득이 어린이나 노약자를 남겨두고 장시간 외출할 때에는 이웃이나 친인척에게 보호를 부탁해야 한다.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더위로 인해 증상이 악화돼 위험할 수 있으므로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기존 치료를 잘 유지하면서 무더위에는 평소보다 10~30% 낮게 운동 강도를 조절하는 것이 좋다.

술은 체온을 상승시키며, 다량의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나 탄산음료는 이뇨작용으로 탈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과음(과용)을 피하도록 한다.

일사병·열사병 등 온열질환이 발생하면 즉시 환자를 시원한 곳으로 옮기고, 옷을 풀고 시원한 물수건으로 닦고 부채질을 하는 등 체온을 내리고 의료기관을 방문한다.

환자에게 수분보충은 도움이 되나, 의식이 없는 경우에는 질식 위험이 있으므로 음료수를 억지로 먹이지 않도록 하며, 신속히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정은경 본부장은 “온열질환은 건강수칙을 잘 지키는 것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한 만큼 무더위 시 장시간의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히 물을 마시고 주기적으로 휴식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공사장, 농사 등 실외작업자는 물론 마라톤, 지역행사 등 실외행사 시 그늘막과 물을 충분히 준비하고 건강수칙을 사전에 안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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