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최초로 농업용 저수지 간 수계를 연결하는 ‘다목적 농촌용수개발사업’을 추진한다.
그동안 대규모 댐과 댐을 연결하는 사업은 있었지만, 농업용 저수지 간 수계를 연결하는 사업은 첫 사례다.
경북도는 이 사업을 용수관리와 가뭄극복에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일 경북도에 따르면 농업생산의 안전적인 기반을 다지기 위해 2건의 농업기반정비사업을 국비로 추진한다.
우선 농업용수가 부족한 의성군 동부지역(춘산면, 가음면 일원) 농경지에 안정적으로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다목적 농촌용수개발사업'이다.
저수지간 수계를 연결하는 이 사업은 민선7기 미래경북 메가프로젝트의 주요 핵심사업으로 경북도에서 처음 시도하는 사업이다.
의성군 옥산면 소재 ‘금봉저수지’의 둑을 높여 확보한 여유수량 600만톤을 용수가 부족한 춘산면과 가음면 일원에 공급함으로써 가뭄재해를 예방하는 것이 사업의 목적이다.
사업은 국비 490억원을 투입해 사곡지를 거쳐 춘산면 회동저수지로 연결하는 수로터널(L=6.9km)2개소를 건설하게 된다.
경북도는 이와 함께 최근 국지적 집중호우에 따른 저지대 농경지 농작물 침수 대비를 위한 배수개선(기본조사 3지구, 신규착수 4지구) 사업도 국비로 추진한다.
사업은 국비 465억원을 투입해 매년 기상변화로 호우시 침수피해를 겪고 있는 포항 연일읍 어미지구, 영주 이산지구, 청도 칠성․유등지구 등 7개 지구에는 배수장, 배수로, 배수문 등을 설치해 농작물 침수피해를 예방함으로써 안정적인 영농이 기대된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앞으로 수계연결사업을 시군과 시군을 연결할 수 있도록 확대해 항구적 가뭄해소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kuki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