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1주년이자 취임 5주년을 맞은 권영진 대구시장은 4일 “지난 5년은 ‘정금백련출홍로(精金百鍊出紅爐) 매경한고발청향(梅經寒苦發淸香)’의 시간이었다”고 자평했다.
‘좋은 쇠는 뜨거운 화로에서 백 번 단련된 다음에야 나오는 법이며, 매화는 추운고통을 겪은 다음에야 맑은 향기를 발한다’는 의미다.
권 시장은 “민선 6기의 ‘대구혁신 시즌1’이 대구의 미래 먹거리를 위해 산업구조를 바꾸고, 인프라를 조성하는 등 기반을 마련하는 과정이었다면, 민선 7기 ‘대구혁신 시즌2’는 이러한 기반을 바탕으로 대구를 행복공동체로 만들어 가는 시기였다”고 평가했다.
지난 5년간 대구시의 주요 성과로는 먼저 세계적 물산업 허브도시의 기반 마련을 꼽았다.
대구시는 ‘국가물산업클러스터’ 가동과 함께 치열한 경쟁 속에 ‘한국물기술인증원’을 유치함으로써 물기업 원스톱지원시스템 구축, 기술력·경쟁력을 갖춘 기업 유치에 탄력을 받게 됐다.
또 내연기관 자동차 부품 생산도시에서 미래형 자동차 생산도시로 변화한 것도 주요 성과에 포함됐다.
올해 4월 제인모터스가 국내 최초 1톤 전기트럭을 양산하기 시작하면서 대구는 전기차 생산기업, 충전기업, 핵심부품기업이 있는 도시가 됐다.
수성알파시티 7.3㎞에 자율주행 실증 인프라를 구축했고, 테크노폴리스 진입도로 15.2㎞는 조성 중이다.
시는 2030년까지 수소차 1만 2000대, 수소버스 100대, 충전소 40곳을 구축할 예정이다.
권 시장은 또 ▲로봇산업 메카도시로 도약 ▲대구의 미래를 이끌어갈 대규모 투자유치 성공 ▲청년희망도시 구현과 혁신인재 양성 ▲촘촘하고 따뜻한 사회안전망도 조성 ▲대구를 균형 있게 발전시킬 성장동력 구축 ▲대구국제공항의 국제선 부문 대한민국 4대 공항 발돋움 등을 주요 성과로 소개했다.
대구시가 반드시 풀어야 하는 3대 현안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도 약속했다.
‘통합신공항 건설’은 정부의 금년 내 최종 이전부지 선정 약속으로 본 궤도에 진입했으며, 그동안 답보상태에 있던 ‘안전한 먹는 물’ 확보 문제는 국무조정실 주관의 관련 기관 업무 협약체결로 갈등해결의 전기를 마련했다.
또 대구 신청사 건립은 ‘신청사건립추진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앞으로는 3대 현안사업의 성과창출과 함께 민생경제 살리기와 미래 신산업 지속 육성, 조직 내부 혁신, 상생협력을 중점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아무리 힘들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인내하면서 대구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