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 매연 등으로  골머리를 앓았던 진해마천일반산업단지가 행정기관, 기업체, 주민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 클린산업단지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청장 하승철)은 진해마천일반산업단지의 노후된 대기오염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지난 2년간 적극적인 환경개선 행정을 펼쳐 공단 내 대기오염물질 방지시설이 대폭 개선됐다고 5일 밝혔다.

마천공단은 주물관련 업종 주축으로 1999년 3월에 조성된 산업단지로 현재 115개 업체가 입주해 있으며, 이 중 대기오염물질 배출시설 운영 사업장은 55개소로 2004년부터 인근 아파트가 건축되면서 악취, 매연 등 환경관련 민원이 많이 제기된 지역이다.

이에 따라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근본적인 민원 해결 방안 모색을 위해 악취관리지역 지정·검토를 추진했으나 대기배출구의 악취허용기준 미초과, 공단이전 등의 사유로 추진되지 못했다.

이후 2017년 두동지구 개발사업과 연계해 창원시, 진해마천일반산업단지관리공단, 두동지구 개발대책위원회 등 유관기관과 업무를 분장해 지역의 대기환경개선을 위해 노력하기로 협의했다.

구역청은 매 분기별 웅동1동 공해추방대책위원회와 민·관 합동 환경점검을 강도 높게 실시해 노후시설과 공해유발 대기배출시설에 대해 2017년 39건, 2018년 42건, 2019년 10건의 행정처분을 실시하고 동시에 시설개선을 적극 유도해 노후 대기오염 방지시설 교체·수리, 용량 부족시설 추가설치 등 2017년부터 총 46건, 약 48억원의 시설 개선 투자를 이끌어 냈다.

또한 경기침체 속에 기업의 재정여건상 투자가 힘들었던 소규모 기업들에 대해 경남도와 창원시의 협조를 통해 2019년도 정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지원사업에 17건 30억원(국비 50%, 지방비 40%, 자비 10%)을 신청했으며, 정부추경 반영 후 하반기에 시설교체를 추진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마천공단 내 기업관계자들에게는 환경관련 법령 강화와 주변 환경변화를 알리고 환경관리 우수기업에 대해 표창을 수여하는 등 다방면으로 적극행정을 펼쳐 기업의 동참을 이끌어냈다.

환경관련 민원도 2017년 43건, 2018년 35건, 2019년 13건으로 대폭 감소 추세다.

하승철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은 "마천공단의 환경오염 문제 해결은 행정기관은 물론이고 기업체, 주민이 함께 협력해 이뤄낸 적극적인 행정의 수범 사례"라며 "앞으로 친환경산업단지로 거듭나 첨단물류단지인 두동지구와 함께 상생발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