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츠 감독 “WS 우승해도 백악관은 안 가!”

로버츠 감독 “WS 우승해도 백악관은 안 가!”

기사승인 2019-07-09 10:49:19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백악관 방문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헌팅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공식 기자회견에 류현진과 함께 내셔널리그 대표로 참가했다.

이날 여러 질문을 받은 로버츠 감독은 올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시 백악관 방문 여부를 묻는 질문에 “우선 우승을 해야 한다”며 “다만 (백악관이 있는) 워싱턴 D.C.엔 원정 경기를 치르러 가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답했다.

LA 다저스는 올 시즌 전반기를 60승 32패 승률 0.652로 마무리했다.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구단 중 승률 1위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선 2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13.5경기 차로 앞서는 압도적인 성적을 내고 있다. 이변이 없는 한 포스트 시즌 진출이 유력한 상황이다. 

미국 매체 LA 타임스는 “로버츠 감독은 올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해 백악관의 초대를 당당하게 거절하는 상황을 꿈꾸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저스는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에게 1승 4패로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한편 미국 4대 프로스포츠 우승팀의 백악관 방문 전통은 트럼프 대통령 집권 이후 정치적인 이슈로 변질해 파행을 거듭했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우승팀 보스턴 선수단은 5월 10일 백악관을 방문했는데,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알렉스 코라 감독을 비롯해 유색 인종 선수 대부분이 불참했다.

메이저리그 뿐만 아니라 미국프로농구(NBA), 미국프로아이스하키(NHL), 미국프로미식축구(NFL) 등에서도 우승 팀들이 백악관 방문을 거절하는 사례가 있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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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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