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이번엔 영국과 외교갈등 벌이나…주미영국대사 ‘메모 비판’에 분노

美 트럼프, 이번엔 영국과 외교갈등 벌이나…주미영국대사 ‘메모 비판’에 분노

기사승인 2019-07-09 12:08:5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미영국대사의 메모 유출 관련 영국과 외교 갈등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미국 정부를 폄훼한 메모로 파문을 일으킨 킴 대럭 주미 영국대사에 대해 “더 이상 상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는 영국에 사실상 대사 교체를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자신의 SNS를 통해 대럭 대사를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 대사를 모른다”면서 “그는 미국 내에서 좋은 평가를 받거나 존경받지 못 했다. 우리는 더는 그와 상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대럭 대사는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트럼프 대통령 및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과 함께 주최하는 만찬 행사에 당초 초청받았으나 취소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은 대럭 대사를 적극 옹호하고 나섰다. 영국 정부 대변인은 “우리는 이번 유출에 대해 미국에 유감의 뜻을 밝혔다”면서 “동시에 대사들이 솔직하고 꾸밈없는 정치적 평가를 할 수 있다는 중요성도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킴 대럭 경은 계속해서 총리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6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지난 2017년부터 최근까지 대럭 대사가 본국 외무부에 보낸 이메일 보고서를 입수했다. 보고서에는 “백악관은 유례없이 고장난 상태”, “트럼프 대통령 치하에서 분열돼 있다” 등 트럼프 행정부는 서툴고 무능하다는 식으로 비판한 내용이 담겼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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