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 참으면 복이 오는 ‘플레이어’

웃음 참으면 복이 오는 ‘플레이어’

기사승인 2019-07-09 16:05:15

웃기는 건 자신 있는 사람들이 모여 웃음을 참는다. 웃음을 참지 못한 이에겐 벌칙과 출연료 차감이 기다리고 있다. 새 예능 ‘플레이어’는 요즘 가장 웃기다고 소문난 이들이 모여, 웃음을 참으며 시청자에게 웃음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9일 오후 서울 스탠포드호텔에서 tvN·XtvN ‘플레이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개그맨 이수근, 김동현, 황제성, 이진호, 이용진, 배우 이이경, 정혁과 연출을 맡은 심우경 PD, 남경모 PD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플레이어’는 매주 바뀌는 장소와 상황에서 특정 미션을 해결하며 웃음을 참아야 살아남을 수 있는 예능이다. 출연진들은 웃음이 통제된 예측 불가한 돌발 상황에서 웃음을 참고 맡은 역할을 수행하는 플레이어로 활동한다. 만약 웃음을 참지 못하면 벌칙과 함께 출연료가 일정 금액 차감되는 형식이다.

첫 번째 촬영은 퇴마 학교를 배경으로 했다. 출연진은 각자가 준비해온 의상과 소품으로 무장하고 다른 출연자들을 웃기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제작진이 작정하고 준비한 ‘웃음 트랩’도 복병이다.

심우경 PD는 “야외 코미디쇼를 만들고자 개그맨들과 아이디어 모으다가, 개그맨들이 술자리에서 웃음참기 내기를 한다는 말을 듣고 정말 재미있는 소재라고 생각했다. 이것을 TV 콘텐츠로 다루고 싶다는 생각에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며 “웃으면 안 되는 상황에 빠져든 출연진들이 매번 다른 역할을 수행하면서 웃음을 참는 콘셉트”라고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첫 회 촬영 중 웃다가 차감된 출연료는 총 300만 원. 이 돈은 프로그램을 위해 쓰인다. 남경모 PD는 “차감된 출연료는 안락하고 재미있는 촬영을 위해 사용됐다. 예를 들자면 최근 촬영에선 전회 촬영 때 출연료가 가장 많이 삭감된 사람 이름으로 커피차를 불렀다. 그 외에도 특수장비나 게스트 캐스팅비에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수근은 “개그맨이다 보니 다른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습관이 있다. 그런데 웃음을 참는 것은 처음이다. 웃기는 건 자신 있는데 웃음을 참는 것은 참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개그맨들이 주가 되어 나오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론칭된 것은 오랜만이다.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는 것만큼은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동현은 “웃으면 안 된다고 생각으로 촬영에 임하니 더 웃기다. 특히 이수근이 너무 웃기다.또 다른 출연자들이 웃음을 참으려는 모습들을 보면 웃음이 나온다”며 “웃으면 정말 출연료가 차감될 줄 몰라서 첫회 촬영 후 충격을 받기도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출연진들은 제작진의 섬세한 준비가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인다고 입을 모았다. 이수근은 “개그맨이 많이 출연하다 보니 현장 준비가 충분하지 않을까 걱정도 됐다. 하지만 첫 회 촬영장을 보고 감동받았다. 출연진이 프로그램을 위한 완벽하고 진지한 상황을 만든다”고 평했다.

남경모 PD는 매회 배경이 되는 콘셉트에 공을 들인다고 말했다. 남 PD는 “기존 방송에서 보지 못한 테마나 스토리라인을 고민 중”이라며 “플레이어들이 예상하지 못하는 것들로 웃음 트랩을 깔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귀띔했다.

오는 14일 오후 6시 15분 첫 방송.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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