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수출규제 대책 논의, 文대통령 기업인들 만난다

日 수출규제 대책 논의, 文대통령 기업인들 만난다

기사승인 2019-07-10 09:07:04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삼성‧현대차‧LG‧SK‧롯데 등 5대 그룹을 포함한 30대 기업인들을 만난다.

이날 만남은 일본 정부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한국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요 기업들과 청와대 등에 따르면 간담회에는 삼성 등 주요 그룹사와 총자산 10조원 이상 대기업 30개사, 대한상의 등 경제단체 4곳이 참석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다만 전날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현재 일본을 방문하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반도체 수출규제와 관련 일본 업체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어 참석하지 않고, 고위 임원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롯데그룹의 경우도 신동빈 회장도 대신 다른 임원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8일 청와대 수석보자관회의 자리에서 일본의 반도체 소재 한국 수출규제에 대해 우리 기업의 피해가 발생할 경우 맞대응 할 것이라는 입장을 공식화한 바 있다.

당시 문 대통령은 “한국 기업들에 피해가 실제로 발생할 경우 우리 정부로서도 필요한 대응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저는 그렇게 되기를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최근 일본의 무역 제한 조치에 따라 우리 기업의 생산 차질이 우려되고 전 세계 공급망이 위협받는 상황에 처했다. 일본 측의 조치 철회와 양국 간 성의 있는 협의를 촉구한다”면서 “대응과 맞대응의 악순환은 양국 모두에게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특히 문 대통령은 “무역은 공동번영의 도구여야 한다는 국제사회 믿음과, 일본이 늘 주창해온 자유무역 원칙으로 되돌아가기를 바란다”며 수출규제 조치 철회를 요구하고 “중장기적 안목으로 수십 년간 누적돼온 우리 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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