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해 기억 안나” 배우 강지환, 성폭행 혐의 긴급체포

“술 취해 기억 안나” 배우 강지환, 성폭행 혐의 긴급체포

기사승인 2019-07-10 09:47:02

배우 강지환(42·본명 조태규)이 성폭행 등의 혐의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경기 광주경찰서는 강지환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위반 혐의(준강간·준강제추행)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지환은 지난 9일 알고 지내던 A씨와 B씨 등 여성 2명과 자택에서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으로 들어가 한 명을 성폭행하고 또 다른 한 명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B씨는 지인에게 “탤런트 강지환의 집인데, 성추행을 당했고 지금 갇혀 있다”는 내용의 연락을 했고, 이를 받은 지인이 경찰에 신고했다. 이 신고를 접수한 서울지방경찰청은 B씨의 위치를 추적해 같은 날 오후 9시40분께 사건을 광주경찰서에 이첩했다.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피해자 진술을 확보한 뒤 오후 10시50분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강지환을 긴급체포했다.

A씨와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성추행, 성폭행 등의 피해를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에 관해 강지환은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강지환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강지환의 술이 깬 뒤 이날 중으로 그를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강지환의 소속사 화이브라더스코리아 관계자는 10일 쿠키뉴스에 “(강지환의 체포에 관해) 상황을 파악 중”이라는 짧은 입장을 내놨다.

강지환은 현재 TV조선 특별기획드라마 ‘조선생존기’에 주인공 한정록 역으로 출연 중이다. 드라마는 총 20부작으로 현재 10부까지 방송된 상태다. TV조선은 사건 보도 이후 복수의 매체를 통해 “상황을 파악 중”이라면서 이번주 드라마 방송 여부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강지환의 소속사와 TV조선 측은 상황을 파악한 후 추가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강지환은 2002년 뮤지컬 ‘록키호러쇼’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굳세어라 금순아’ ‘경성스캔들’ ‘쾌도 홍길동’ ‘내게 거짓말을 해봐’ ‘돈의 화신’ ‘빅맨’ ‘몬스터’ ‘작은 신의 아이들’ ‘죽어도 좋아’ 등에 출연했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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