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구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절반이 65세 이상 노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의 교통사고 사망자 111명 중 만 65세 이상 노인이 54명으로 48.6%를 차지했다.
보행 중 사망자 발생은 55명 중 35명으로 63.6%, 무단횡단 사망자는 31명 중 16명(51.6%)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대구시와 대구지방경찰청은 홀몸노인 가정을 방문하는 지역 노인돌봄 서비스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교통안전 교육을 갖는 등 홀몸노인 교통사고 예방을 강화키로 했다.
대구시 등은 교통안전 교육의 사각지대에 있는 홀몸노인의 가정을 방문하는 생활관리사와 서비스관리자 등 총 519명을 대상으로 올바른 보행방법 등 교통안전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 전문 교통안전지도사들이 무료급식소·공원·복지관 등 어르신들이 많은 장소를 매월 직접 찾아가 6월 말 현재 1만 6000여 명을 대상으로 교통안전 교육을 가졌다.
아울러 구·군 시니어클럽과 연계해 어르신 일자리 사업의 하나로 노인 보행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지점에 교통안전지킴이를 배치하는 등 노인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이번 교통안전 교육을 통해 노인돌봄기본서비스 종사자들이 홀몸노인들을 방문할 때 교통안전에 대한 중요성과 올바른 보행방법 등을 알려줌으로써 노인 교통사고 감소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선욱 대구시 교통정책과장은 “지난 5년간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나 여전히 어르신 교통사고 사망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며 “교통안전 취약층인 어르신 교통사고 예방이 대단히 중요한 만큼 시민들도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