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신경과 근육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기 위한 근전도 검사, 제대로 알고 받아야

[인터뷰] 신경과 근육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기 위한 근전도 검사, 제대로 알고 받아야

기사승인 2019-07-11 13:53:49

<사진=이승훈 원장, 서울선정형외과>

인간의 몸은 뇌, 척수, 말초신경, 근육으로 이어지는 경로를 통해 외부 자극에 대한 다양한 감각을 느낄 수 있고, 근력을 이용하여 신체 활동을 한다. 이와 같은 신경계 및 근육 조직 사이의 소통이 원활하게 진행되기 위해서는 조직 간의 전기적 신호 전달이 매우 중요하다. 만약 신경이나 근육에 문제가 생긴다면 팔, 다리의 운동 및 감각에서 여러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평소에 팔다리가 저리고, 이상한 느낌이 들거나 힘이나 감각이 떨어지는 등의 증상을 느낀다면 근전도 검사를 통해 말초 신경계의 이상 여부를 관찰하여 질환을 정확하게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근전도검사란 무엇이며, 어떠한 질환에 필요한 검사인지 등등에 대해 서울선정형외과 재활의학과 전문의 이승훈 원장과 함께 더욱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다.

Q. 근전도 검사란 무엇인가요?

말초신경과 근육에서 일어나는 전기적인 신호를 특수한 장비로 확인함으로써 말초신경과 근육의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객관적인 검사입니다. 근전도 검사는 근육을 이완시키고, 수축을 줄 때 근육에서 발생하는 전기적인 활동성을 측정하는 검사로 근육의 전기적 파형을 분석합니다. 특히 신경 근육질환이 의심될 때 그 병변의 위치가 어느 곳인지, 또한 어느 정도로 심한 상태인지 파악하고, 병의 진행 여부 및 회복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아주 유용한 검사로 임상에서 매우 중요한 검사입니다.

Q. 근전도 검사가 필요한 질환들은 어떤 것이 있나요?

근전도 검사가 필요한 질환들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먼저 신경계 질환들을 꼽을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루게릭병, 길랑바레 증후군, 당뇨 신경병증, 안면신경마비, 손목터널 증후군, 경추 및 요추의 신경뿌리병증 그리고 외상에 의한 신경마비 증세가 있을 때 근전도 검사를 실시합니다. 두 번째로 근육계 질환인 다발근염, 피부근염, 봉입체근염, 유전성 근병증, 횡문근융해증, 감염성, 약물성 근육병증의 증세가 있을 때이며 마지막, 세 번째로 신경근육접합부 질환으로 중증 근무력증, 보튤리즘독소증, 부종양성 신경근육접합부질환에 검사를 실시합니다.

Q. 근전도 검사는 어떻게 진행 하나요?

근전도검사는 의료진의 진료와 신경학적 진찰을 통해 검사할 신경 및 근육들을 먼저 선별합니다. 근전도 검사는 신경전도검사와 침근전도검사로 나뉘어 실시하는데 신경전도 검사는 선별한 신경을 전기 자극을 통하여 확인하는 것으로 전기 자극 삽입 및 근육 수축 시 통증이 동반될 수는 있으나 대부분 일시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침근전도검사의 경우 검사가 필요한 선별된 근육을 알코올 솜으로 소독한 후 침을 서서히 삽입합니다. 삽입한 침을 이용해 해당 근육을 단계별로 수축시키는데 이때 역시 신경전도검사 때와 같은 통증이 유발될 수 있으나 일시적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Q. 근전도 검사 시 준비사항과 주의사항은 무엇인가요?

근전도 검사는 신생아도 시행 가능 할 만큼 안전한 검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전기 자극 시 침 전극 삽입할 때 약간의 통증은 동반할 수 있지만 심각한 부작용이나 후유증은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 근전도 검사가 전기 자극을 이용하는 검사인 만큼 인공 심장 박동기를 부착한 환자는 미리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 또한, 침근전도 검사의 경우 아스피린이나 항응고제 같은 약물을 복용하시거나 혈소판 감소증이 있는 환자는 출혈의 위험성이 있으므로 사전에 의사와 충분한 상담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부쩍 몸에 기운이 빠진다거나 손발이 저리고 쑤신다면 신경과 근육에 문제가 있다는 몸에서 보내는 신호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내 몸이 보내는 신호를 그냥 지나치지 말고 전문 의료진으로부터 상태에 알맞은 적절한 검사를 통해 미리 증상의 발전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김영보 기자 kim.youngb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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