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 원자력발전소 1호기 수동정지 사건 조사에 지역주민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창구가 마련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한빛 1호기 민관합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11일 전남 영광군 영광방사능방재센터에서 첫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민관합동대책위원회는 지난 5월 10일 한빛1호기 수동정지 사건 관련, 지역주민과의 소통을 통해 지역의 의견을 수렴해 투명한 조사와 재발방지대책 수립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주민 측 13명(영광‧고창 주민대표 7명, 주민 측 참여전문가 6명)과 정부 측 5명(원안위 3명, 원자력안전기술원 2명)으로 구성됐다.
앞으로 민관합동대책위원회의는 ▲제어봉 구동설비 육안점검 과정 등에 대한 안전성 확인점검 ▲수행한 점검과정을 촬영한 동영상 확인 및 현장 입회 ▲조사결과 분석을 통한 문제점 및 재발방지대책 도출 ▲원안위 중간조사 결과의 근거 자료를 제공받아 이에 대한 확인 및 점검 ▲원안위 조사결과보고서 초안에 대한 의견제시 ▲기타 한빛 1호기 사건관련 협의 결정 사항 등을 도출할 예정이다. 향후 원안위는 민관합동대책위원회 활동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할 방침이다.
지난 5월 10일 한국수력원자력은 정기 검사 중이던 한빛 1호기에서 출력이 급격히 증가하는 이상 현상을 발견하고 원전을 정했다. 지난달 원안위는 한빛 1호기의 열출력 급증 사고가 제어봉 조작 미숙 등 총체적 운영관리 미숙으로 인한 인재(人災)라는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