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세계 D램 업계의 설비투자가 지난해보다 30% 가깝게 줄어들 전망이다. 이를 통해 가격 급락의 원인인 과잉공급 현상이 점차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12일 연합뉴스와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등 주요 D램 업체들의 설비투자 규모는 약 170억달러로, 지난해(237억달러)보다 28% 줄어들 전망이다.
관련 설비투자는 2015년 110억달러로 처음 100억달러를 넘어선 뒤 이듬해인 2016년 90억달러로 줄었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슈퍼호황'이 시작된 2017년 160억달러에 이어 지난해에는 240억달러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실제 수요를 감안한 적정 설비투자액이 180억달러로 추정됐는데, 이 탓에 약 60억달러가 과잉 투자라는 지적이 있었고, 실제 지난해 하반기부터 과잉공급에 따른 제품 가격 급락이라는 부작용이 발생했다.
반면 올해의 경우 실제 설비투자 예상액(170억달러)이 적정 투자 규모(200억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D램 설비투자가 줄어들면서 지난해 과잉투자를 상쇄할 것"이라며 "내년 글로벌 D램 시장이 수급 균형 상태로 복귀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