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영상을 노리는 류현진(32·LA 다저스)이 오는 15일 후반기 일정에 돌입한다.
류현진은 오는 15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리는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 3연전으로 후반기 레이스를 시작한다.
전반기 최고의 활약을 펼친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17경기에 출장해 10승 2패, 평균자책점 1.73의 놀라운 성적으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10일 올스타전에선 NL의 선발 투수로 등판해 1이닝 무실점 투구를 선사했다.
내셔널리그 다승 1위, 평균자책점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류현진의 세부 스탯은 더욱 화려하다.
볼넷 대비 삼진 (K/BB)비율이 9.9로 리그 전체 1위다. 또한 9이닝 당 볼넷 비율(BB/9)은 0.6로 역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득점권 피안타율이 0.110에 불과하다.
류현진은 보스턴을 상대로 지난해의 악몽을 끊는 동시에 후반기 첫 경기 승리를 노리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해 11월 펜웨이파크에서 벌어진 월드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해 5회 2사까지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당시 5회 2사까지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으나 이후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만루 위기를 맞이하고 라이언 매드슨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후 매드슨이 실점을 하며 책임 주자 모두를 불러들이는 바람에 류현진은 4피자책점을 범했다.
지난해 다저스를 꺾고 월드챔피언에 오른 보스턴이지만 올 시즌 활약은 영 좋지 않다. 13일 기준 49승 41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에 그쳐있다.
다만 타선은 만만치 않다. 전반기에 무려 7명의 타자가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낼 정도로 고른 타선을 자랑한다. 팀 타율(0.272)과 출루율(0.345)이 나란히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장타율(0.461)은 6위에 랭크됐다.
J.D 마르티네스(타율 0.304·18홈런·48타점), 젠더 보거츠(타율 0.294·17홈런·65타점), 라파엘 데버스(타율 0.324·16홈런·62타점)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은 류현진이 방심해서는 안 될 상대다.
또한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쳤던 보스턴의 프라이스와 또다시 만난다.
올 시즌 7승 2패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 중인 프라이스는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6이닝 2실점 역투로 류현진에게 판정승을 거둔 바 있다.
보스턴 전이 끝난 뒤 류현진의 향후 일정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류현진과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을 펼치고 있는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일정이 겹친다. 슈어저 역시 15일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로 등판한다.
두 선수의 등판일정이 겹친 상황서 오는 27일부터 다저스는 워싱턴 원정 3연전을 치른다. 아직 2주 이상 남은 일정이고 여러 변수가 존재하지만 등판 일정이 예정대로 흘러간다면 류현진과 슈어저의 ‘사이영상 후보 선발 맞대결’이 펼쳐질 수 있다.
슈어저는 올 시즌 전반기 9승 5패 평균자책점 2.30을 기록했다. 승수와 평균자책점은 류현진에게 밀리나, 탈삼진(181개) 전체 1위, 이닝(129⅓이닝)소화 전체 2위를 달리며 류현진과 사이영상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