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는 드론 장비를 이용해 하늘에서 내려다본 농어촌과 도시, 여름 휴양지 등 다양한 2019 여름 풍경을 연재 중이다.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지상에서 촬영한 사진들도 함께 소개한다.
4.1000년 물결 지켜온 ‘진천 농다리’
충북 진천군 문백면 굴티마을 앞 세금천에는 고려 초기에 놓인 뒤 1000년의 세월을 꿋꿋이 버텨온 돌다리가 있다. 돌무더기를 쌓은 징검다리에 길쭉한 덮개돌을 얹은 모습이 마치 지네가 물을 건너는 형상이다. 예로부터 굴티마을 주민들은 이 돌다리를 ‘농교(籠橋)’ 또는 ‘농다리’라 불러왔다.
농다리 교각은 유선형으로 설계돼 강물 흐름에 영향을 최소화시켰고 교각 돌 틈 사이로 물이 빠져나가도록 설계했다. 마치 큰 소쿠리 틈새로 물이 빠지는 원리다.
1976년 지방유형문화재 제28호로 지정된 농다리는 93.6m 길이에 높이는 1.2m, 교각 너비는 3.6m 안팎이고 총 28칸이 놓여져 있다. 진천 농다리는 주변으로 정자, 산책로, 초평저수지까지 연결된 수변데크 등이 조성되어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 신비로운 다리모양과 주변풍경이 잘 어우러져 드라마 촬영지로도 인기가 높다.
진천군은 2022년까지 약 100억 원의 예산을 들여 사계절공원, 먹거리타운, 다목적광장, 가로수길 등을 조성해 차별화된 관광지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농다리를 중심으로 초평호, 미르숲 등 종합 관광개발사업을 내실있게 추진해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발돋움 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천=글 곽경근 대기자 kkkwak7@kukinews.com / 사진=왕고섶 사진가‧ 곽경근 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