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7일 CJ CGV에 대해 1000만 관객 영화 3작품의 흥행 등으로 2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 4만5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삼성증권 최민한 연구원은 “국내 박스오피스 성과 확대와 4DX 등 프리미엄 영화관 흥행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이 기대된다”며 “2분기 국내 시장 박스오피스 매출액은 46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9% 늘었고, 관객 수는 5425만명으로 20%가량 늘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CGV의 2분기 매출은 4738억원, 영업이익은 18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 6773% 늘어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최 연구원은 “전통적인 극장가 성수기인 여름 시즌을 앞두고 3개 작품이 1000만 관객을 동원해 분위기가 고조됐다”며 “여름 성수기에는 국내 주요 배급사들이 텐트폴 작품(흥행이 확실한 상업 영화)을 내세우는 만큼 성과에 따라 좋은 분위기 지속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터키 법인 인수와 국제회계기준(IFRS 16) 적용에 따른 리스 회계 기준 변경 등으로 지난 1분기 부채 비율이 678%까지 올라간 점은 부담이라는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CJ CGV는 현재 해외 법인 중에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법인을 묶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 이 특수목적회사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프리 기업공개(IPO) 절차를 추진 중”이라면서 “투자 유치 성공 여부가 악화된 재무 건전성 개선에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