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경의선 숲길에서 잔혹하게 고양이를 학대한 뒤 살해한 남성이 검거됐다.
18일 서울 마포구경찰서는 30대 남성 A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및 재물손괴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조사 후 구속영장 신청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13일 한 남성이 경의선 숲길에서 남성이 고양이를 학대한 뒤 살해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현장 CCTV에는 한 남성이 고양이 꼬리를 잡고 바닥에 여러 차례 내리치는 모습이 담겼다. 결국 이 고양이는 살해된 채 인근 수풀 안에서 발견됐다.
또 현장에서는 세제로 추정되는 가루가 묻은 고양이 사료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고양이의 주인은 전날 자신의 SNS에 “용의자 조사를 할 텐데 정신이상, 음주, 심신미약, 우발범행으로 몰아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제발 계획범죄임을 경찰에서 인정하고 (용의자가) 검찰로 송치됐으면 좋겠다”는 글을 올렸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