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자녀의 아토피가 의심되면 음식 관리부터

[칼럼] 자녀의 아토피가 의심되면 음식 관리부터

기사승인 2019-07-23 17:01:50

<사진=이아린 원장, 프리허그한의원 부천점 제공>

최근 내원한 고객은 자녀의 얼굴아토피 증상을 상담해왔다. 아기 때 없던 아토피증상이 생겨나자 덜컥 겁이 난 것이다.

이 고객의 자녀처럼 이제 막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닐 무렵의 아이들은 외부 음식과의 접촉이 늘어나게 된다. 특히 과자와 젤리, 초코 함유 음식 등을 접하기 쉽다. 입맛을 자극하면서 색소와 첨가물, 방부제 등이 듬뿍 들어있는 음식들을 많이 섭취하는 아이들은 그만큼 유아아토피에 노출될 확률이 높다. 직접적으로 섭취하는 식품에 첨가된 보존제는 아이들의 장에 유독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아이들이 어릴 땐 혹여나 아기아토피나 소아아토피에 노출될까 싶어 좋지 않은 음식들을 최대한 자제한다. 하지만 아이들이 어느정도 성장하면 외부에서도 다양한 음식을 먹게 되면서 ‘이젠 먹어도 되겠지’하는 생각과 함께 자연스럽게 자극적인 음식들을 덜 가리게 된다.

한방에서는 고열량과 고칼로리의 음식들을 자주, 많이 먹을 경우에는 소화 과정에서 과잉 열을 발생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과잉 열은 피부로 몰려 아토피피부 건조와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아토피원인이 된다. 영유아 시기의 아이들은 성인에 비해 신체 장부 기능이 미숙한 탓에 음식관리가 특히 중요하다. 

유아아토피 증상에 따라 제한의 정도가 달라지지만, 1차적으로 피해야 하는 음식에는 인스턴트와 밀가루로 만든 빵류가 해당된다. 또한 아이의 체질에 따라서는 우유나 두유 등의 유제품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필요시에는 의료진과 상담을 통해 일시적으로 섭취 제한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한방에서는 가려움증과 염증 등의 아토피증상이 심하다면 육류를 제한하는 것을 권한다. 단, 성장기임을 고려하여 모든 육류를 제한하지는 않는다. 베이컨이나 닭갈비와 같은 기름진 형태의 육류가 주로 제한 메뉴다. 이런 육류는 아이들의 소화기에 부담을 주게 된다.

조금씩 섭취하는 것은 괜찮을 수 있지만, 유아아토피 환자의 장이 약하고 이러한 자극에 민감하게 피부가 반응한다면 제한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날이 갈수록 단 맛, 매운 맛, 짠 맛 등 미각을 자극하는 음식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체내 과잉 열을 유발할 수 있는 요소들이 증가하는 것으로도 해석해볼 수 있다. 즉, 아이들이 아토피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건강한 일상을 위해서는 아토피환자들이 섭취하는 음식에 관심을 갖고 아토피관리를 시작해보자.


글. 프리허그한의원 부천점 이아린 원장

김영보 기자
kim.youngbo@kukinews.com
김영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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