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은 지난 24일 시교육청 대회의실에서 ‘태풍 예보와 휴교’에 대한 공청회를 가졌다.
이번 공청회는 대구를 지나가는 태풍이 예보될 때 어느 정도 규모의 태풍에 휴교를 해야 학생을 보호하고 맞벌이 부부의 불편을 최소화 할 것인 지를 주요 내용으로 진행됐다.
공청회에는 학부모 36명과 자녀를 둔 교직원 등 64명 총 100명이 참석했다.
논의 결과 태풍의 경우 기상청 예보 기준 ▲초대형 태풍은 휴교를 ▲대형 태풍은 휴업 ▲중형 태풍은 휴업 또는 등교시간 조정 ▲소형 태풍은 등교시간을 조정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대설의 경우 기상청 발표 기준 ▲적설량 10㎝ 이상은 휴교를 ▲7~9㎝는 휴업을 ▲3~6㎝는 등교시간 조정을 ▲2㎝ 이하는 정상등교 하는 것으로 협의했다.
폭염의 경우 기상청 예보 시 단축 수업하고 오후 2시 전후에 학생들을 귀가 시키던 것을 앞으로는 정상 수업하고 온도가 낮아지는 교직원 퇴근시간대인 오후 4시 30분 전후에 학생들을 귀가시키는 방향으로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기타 의견으로는 태풍 경보의 경우 2∼3일 전에 학부모에게 휴교 등이 예상될 수 있음을 미리 알리도록 교육청의 지도 감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공청회 참석자들은 특히, 대구의 분지 지형과 지하철 등 교통 여건, 그리고 학생 및 교직원들의 거주 지역을 고려해 타시·도에 비해 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돌봄 기능 유지 등 교육현장의 책무를 강화해 달라는 의견도 제시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태풍 예보와 휴교’란 주제로 학부모, 시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청회가 전국에서 처음 개최됐음에도 학부모들의 관심이 매우 높았다”며 “이번 공청회 결과를 풍수해재난 대응 매뉴얼에 적용해 보고 학생 및 학부모들의 불편사항이 있으면 적극 보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