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뷔는 해외 셀럽이나 언론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멤버로 많이 언급되었는데 브라질 최대 공중파 방송인 글로보 TV(Glovo)의 프로듀서 Renan Peixot가 남들과 조금 다른 이유로 방탄소년단 뷔를 최애로 꼽았다.
Renan은 뷔가 자신의 최애가 된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서구권의 팝 음악이 클럽과 음반시장을 장악했던 시간만큼 그들은 오랜 기간 동양을 무시해왔으며 유럽이나 미국의 빅 레이블들은 아시아에 대한 열망이 부족했다.
그러나 한국, 중국 등 아시아문화의 발달과 함께 모든 것이 변화했다. 그들은 글로벌한 스케일로 영역을 넓혀갔으며 K-팝은 동양의 음악산업이 편견극복과 현대 사회의 외국인 혐오적(xenophobic) 부분을 바꾸는데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큰 예가 되었다.
한국 그룹 방탄소년단 뷔로 알려진 김태형이 ‘2017년 세계에서 가장 잘생긴 얼굴’로 선정되었을 때, 나는 마침내 상황이 변하고 있다는 것을 믿기 시작했다.
뷔의 이 타이틀은 어떤 사람들에게는 별 의미가 없을 수도 있지만 나에게는 업계가 보여줄 수 있는 기대치 이상의 최고의 메시지였다. 그건 바로 아시아인들이 더 이상 농담거리나 서구의 상상력에만 국한되는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동양인들은 제국을 건설하고 있다. 세상을 바꾸고 기술을 창조해 내고, 한계를 뛰어넘어 그들이 매우 재능 있으며 능력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내가 뷔를 최애로 선택한 것은 그가 바로 그 좋은 예이기 때문이다. 여전히 서양이 동경하는 동양에는 한계가 있지만 그것 역시 변하고 있다.”
Renan이 바라보는 뷔는 ‘서구의 편견’, 즉 잘 생긴 남자는 모두 서양인이고, 마초적인 남성형이어야 한다는 기준을 뛰어 넘어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 동양의 ‘문화적 아이콘’이었던 것이다.
“태형은 나에게 K-팝 그룹의 단순한 멤버가 아니라 더 큰 이야기 속의 주인공으로 다가온다. 그는 동양의 문화적 표현이 유럽과 아메리카만큼 또는 더 많이 중요하다는 것에 대한 확증이 되었다. 먼 미래에 뷔의 이야기 속에서 그는 전 비틀즈의 폴메카트니같은 존재로 그려질 것이다.”
그는 각 멤버들에 대한 논평에서 뷔를 '폴메카트니'에 비유해 이 시대의 비틀즈로 불리우는 방탄소년단과 연결하며 아시아문화의 우수성이 제대로 평가 받는 중요한 아이콘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세계적인 그룹이 되었지만 아직도 동양의 아이돌이라는 편견에도 불구하고 ‘동양의 문화적 아이콘’이라는 큰 찬사를 받은 방탄소년단 뷔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