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새 민정수석으로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발탁됐다. 김 수석은 정통 관료 출신으로 청렴성과 투명성을 지닌 원칙주의자라는 평을 받는다.
김 수석은 이로써 노무현 정부 시절 공직기강비서관을 맡았던 이래로 두 번째 청와대에 입성했다. 김 수석은 문재인 대통령과도 인연이 깊다. 문 대통령은 당시 민정수석이었다.
문 대통령은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로 재직하면서 김 수석을 당무감사원장으로 영입했다. 김 수석은 문 대통령 대선캠프에 합류해 퇴직 관료그룹을 이끌며 승리에 힘을 보탠 바 있다.
대인관계가 원만하지만 업무스타일은 매우 깐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수석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도 인연이 있다.
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맡고 있던 지난 2015년, 당시 의원이었던 노 실장이 국회의원회관에서 출판기념회 시집을 카드결제 단말기로 판매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 때 김 수석이 이끌던 당무감사원은 전원회의를 열어 당 윤리심판원에 엄중 징계를 요청했다. 당원자격정지 6개월 처분을 받은 노 실장은 결국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노 실장은 춘추관에서 김 수석을 소개하면서 "정통 감사 행정 전문가로, 공직사회 기강을 바로잡고 추진 중인 여러 가지 개혁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이라는 말로 기대감을 나타냈다.
노 실장은 김 수석과의 '인연'에 관해 "다 좋은 인연으로 만났던 것"이라며 "(지금은) 더 친하다"고 답했다.
대선 기간 캠프에 몸담았던 김 수석은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이 경남과학기술대 초빙교수를 맡았을 때 이 대학 총장을 맡는 등 문 대통령 측근들과도 소통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수석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인 2017년 10월부터 2년 간 KAI 사장을 역임했다. 그는 방산 전문가가 아님에도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자정 노력으로 KAI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총장은 앞으로 정부 공직기강 확립과 더불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신설과 검·경 수사권 조정 등 사법개혁 이슈에 매진할 전망이다.
▲ 경남 진주(62) ▲ 진주고 ▲ 영남대 행정학과 학사 ▲ 미국 인디애나대 행정학 석사 ▲ 건국대 경영학 박사 ▲ 행정고시 합격(22회) ▲ 감사원 국가전략사업평가단장 ▲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 감사원 사무총장 ▲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이사 사장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