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뷔의 재치있는 한 마디에 SNS가 주류광고의 장으로 변해버렸다.
지난 24일 방탄소년단의 공식 유튜브(Youtube) 채널 ‘방탄밤’에서는 쇼 음악중심 ‘디오니소스’의 사전녹화 현장에서 멤버 뷔의 모습을 담은 1분 14초의 가량의 영상이 공개됐다.
‘디오니소스’는 방탄소년단 새앨범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의 수록곡으로 포도나무와 포도주의 신이며 풍요의 신이자 황홀경의 신이라 불린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녹화에서 그리스 신전을 재현한 세트에서 술의 신 디오니소스에 맞춰 안무를 선보였다.
영상 속에서 뷔는 그리스 신화 속에서나 나올법한 조각같은 외모로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며 “예술, 예술이라는 소주가 나왔으면 좋겠다. 예술이라는 뜻도 그렇고 이 술 되게 예술이다...예술이라는 술 나오면 멋있을 것 같지 않아요?” 라는 말로 센스넘치는 농담을 던졌다.
‘디오니소스’의 가사에는 ‘다 빠져 빠져 빠져 미친 예술가에. 한잔 두잔. 예술에 취해 불러 옹헤야’라는 가사가 있는데 이를 빗대어 던진 말에, 멤버들은 “이미 있을 것 같은 술 이름이다”,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술을 만들면 검색이 힘들 것 같다”라고 대답했다.
특히 영상의 마지막에 뷔는 “전 세계에 계시는 술 만드시는 분들 어떤 술이든 종류가 뭐든 술 이름을 예술로 한다면 제가 꼭 한번 먹어보겠습니다”라는 말로 인사를 대신했고, 영상은 하루만에 16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크게 화제가 됐다.
트위터 등 SNS에서는 술병 라벨에 이날 방탄밤에서의 뷔의 모습을 합성해 만든 온갖 종류의 ‘예술’ 사진들로 넘쳐났고, “뷔를 위해 주조 자격증에 도전해야겠다”, “누나 양조장 사러갈게” 라며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바탕으로 ‘예술’을 주제로 한 한바탕 축제가 벌어졌다.
방탄소년단 뷔는 사실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멤버로 알려져있다. 대신 사진촬영을 즐기고 방문하는 도시마다 갤러리를 방문하는가 하면 직접 그림을 그려 팬들과 소통하고 의상 커스텀디자인에 도전하는 등 남다른 예술적 감각을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
짧은 영상에서도 엿볼 수 있는 뷔의 남다른 발상과 재치 넘치는 화법에 팬들은 더 큰 호응으로 답하고 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