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지난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성태, 딸 KT 이력서 직접 전달’..공소장 속 사건 전말 -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서유열 전 KT 사장에게 딸의 이력서가 담긴 봉투를 직접 건넸다고 밝혔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딸이 체육스포츠학과를 나왔는데 KT스포츠단에서 일할 수 있는지 알아봐 달라며 청탁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성태 의원은 23일 서울남부지검 앞에서 1인 시위에 들어가면서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국민 앞에 호소합니다. 저 스스로 제 마음을 다스리며 참고 또 참으려 했지만, 물밀 듯이 밀려오는 분노와 이 억울함은 저 스스로도 어쩌지 못할 지경입니다”라며 심정을 밝혔다. 이날 이은재·임이자·장제원 의원이 함께 했다. 김 의원은 이석채 전 KT회장의 국정감사 증인 소환을 무마하는 대가로 딸을 KT에 부정 취업시킨 의혹으로 수사를 받아오다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 의원은 이날 “업무방해, 직권남용, 다 안되는 거 알면서도, ‘일단 기소부터 하고 보자’는 심산으로 검찰이 어제 무리한 기소를 강행하고 말았다”면서 “도대체 대한민국 어느 법리에 이런 기소가 다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드루킹 특검 정치보복과 내년도 총선을 겨냥한 정치공학적 계략이 이 기소의 본질”이라며 “이 기소를 통해 검찰이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 검찰의 배후에서 이 정권이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제는 삼척동자도 다 알 지경이라는 점을 정권과 검찰은 간과하지 말기 바란다”고 했다.
또한 자신을 기소한 검찰을 향해 수사과정에서의 피의사실 공표 등을 통해 언론플레이 여론조작을 시도해 왔다며 “전형적인 정치검찰”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하명(下命)을 받은 정치검사, 남부지검 수사팀의 피의사실공표! 즉각 수사해야 한다. 정권의 눈치나 보던 권익환 지검장! 검사장 승진을 갈망하는 김범기 차장검사! 그리고 무리한 기소를 강행한 김영일 부장검사! 출세와 승진에 눈이 멀어 대통령 측근인사의 총선 무혈입성에 부역하는 이 정치검찰들에 대해서는 제 목숨이 다하는 그 순간까지도 끝까지 뒤를 쫓고야 말 것”이라고 규탄했다.
또한 김 의원은 고 정두원 의원을 거론하면서 “지난주 생(生)을 달리한 정두언 의원이 피를 토하며 억울한 심정을 드러냈던 ‘저축은행 사건’의 수사단장이 바로 권익환 지검장이었다”면서 “그 억울한 심정을 저도 이제 충분히 헤아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깊은 고뇌와 번민이 있었지만, 저는 아직도 이제까지 살면서 그 누구에게도 부정한 청탁을 하지 않았다는 저 스스로의 결백에 의지해 지금까지 버티고 있다”면서 “검찰의 논리는 궤변 그 자체”라고 검찰 수사 결과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 아무리 정권에 부역하는 정치검찰이라고 해도, 대한민국 사법질서를 교란하는 이렇게 무리한 기소와 억지논리로 검찰이 일관하려 해서는 안될 것”이라면서 “이런 정치검찰들 반드시 이 땅에서 사라져야 한다. 국민의 이름으로 규탄한다. 정치검사들 저 김성태가 반드시 처단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