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ARF 한일 외교장관 회담서 日 화이트리스트 배제 취소 또는 보류 연기 이끌어 내야”.

박지원 “ARF 한일 외교장관 회담서 日 화이트리스트 배제 취소 또는 보류 연기 이끌어 내야”.

기사승인 2019-07-31 11:35:42

민주평화당 박지원 전 대표는 “아베가 선거에서 선전했기 때문에 좀 여유가 생겼을 것”이라며 “방콕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한일 외무장관 회담 등을 통해 현재 상황이 개선될 여지가 있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박 전 대표는 31일 아침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외교는 자국이익을 위해서 서로 주고 받는 것인데 지금 일본은 지소미아(한일군사정보보보협정) 유지를, 우리는 일본의 화이트 리스트 배제를 막는 것”이라며 “오늘 8월 2일로 예정된 일본의 각의 결정에 앞서 양국 외무장관이 만나서 화이트 리스트 배제 취소 또는 최소한 보류나 연기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 .

박 전 대표는 “지금 일본 내에서도 자유무역으로 성공한 일본이 가까운 이웃나라 한국에게 경제 보복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언론과 지식인들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 등을 감안하면 일본도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박 전 대표는 “우리 외교부와 청와대 국가 안보실 라인 등에서 일본 외무성과 경제 산업성과 만나려고 하고 있지만 일본 내 부처 간의 알력도 있고 또 만나주지 않고 있어서 정부가 외교 루트를 다양화하고 실제로 그러한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그 중에 하나가 자민당과 외교 루트“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황교안 대표가 친박에게 빚 진 것 없다고 한 발언에 대해 “황 대표가 당 지지율도 자신의 지지율도 떨어지기 때문에 지금 불안해하는 것 같다”며 “친박 지원으로 당선되고 당직 인선은 물론 지금 한국당의 모든 모습이 친박당으로 회귀하고 있다는 것은 세상이 다 아는데 그러한 비판을 들어도 가만히 있어야지 하지 않아도 될 말을 해 이제는 친박, 비박 모두로부터 인심을 잃게 되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유승민, 안철수, 김무성, 원희룡, 남경필 등 소위 5인 신당설에 대해서 “저도 그러한 이야기를 들어 본 적이 있고 언론 보도도 보았다”면서 “정치권이 움직였기 때문에 그러한 이야기들이 나오는 것이고, 그래서 황 대표가 ‘친박에게 신세를 진 것이 없다’고 말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전 대표는 “만약 이러한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또 한편에서 한국당 박맹우 사무총장과 우리애국당 홍문종 공동대표가 만나 연합 공천 등을 이야기 했다는 보도를 볼 때 비박들이 그대로 있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정치는 정체성이 가장 중요하고 이것 저것 다 먹을 수 없기 때문에 황 대표가 비박, 친박을 두고 여기서 질끔 저기서 질끔 거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황 대표는 역사인식 및 시대 정신을 새롭게 하고 당을 개혁해야지 그렇게 하지 않으면서 대통령이 되는 길만 의식하는 보수통합 행보와 주장만으로는 힘들다”며 “태극기 부대만 데리고 대통령이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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