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12승 무산됐지만 ‘투수들의 무덤’서 무실점 쾌투

류현진, 12승 무산됐지만 ‘투수들의 무덤’서 무실점 쾌투

기사승인 2019-08-01 07:43:33

류현진이 12승을 올리는 데는 실패했지만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에서 완벽투를 펼쳤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80개의 공을 던져 1탈삼진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7회 0-0으로 맞선 가운데 페드로 바에즈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승리를 올리는 데 실패했다. 한·미통산 150승 달성도 다음으로 미뤘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74에서 1.66으로 내려갔다.

사이영상 경쟁도 여전히 우위를 점하는 모양새다.

류현진과 각축전을 벌이던 맥스 슈어저(워싱턴)가 어깨 부상 재발로 다시 부상자 명단(IL)에 등재됐다. 7월에 5승을 거두며 사이영상 경쟁전에 뛰어든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은 다승 1위(14승)을 기록하고 있지만 평균 자책점이 높아 3.26 류현진보다 아직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날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고전이 예상됐다.

류현진은 이날 등판전까지 쿠어스필드에서 1승 4패 평균자책점 9.15를 기록했다. 지난 6월29일 4이닝 9피안타(3피홈런) 4탈삼진 1볼넷 7실점으로 부진했다. 이때를 제외하면 류현진의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1.29까지 떨어질 정도로 류현진은 쿠어스필드와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33일 만에 다시 쿠어스필드 마운드에 선 류현진은 쉽게 당하지 않았다.

체인지업, 커브, 커터 등 자신들의 구종을 적절히 섞어가며 콜로라도 타자들을 상대했다. 삼진은 단 1개만 올렸지만 상대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어가며 맞춰 잡았다.

2회까지 공 16개로 콜로라도 타선을 연속 삼자범퇴 처리한 류현진은 3회말 첫 번째 위기를 맞았다. 1사 후 토니 월터스에게 펜스를 직접 맞히는 2루타를 허용했다. 

후속 타자인 헤르만 마르케스를 3루수 땅볼로 잡은 뒤 찰리 블랙몬과의 대결에서 우전 안타를 내줬지만 우익수 코디 벨린저가 강한 어깨로 2루 주자 월터스를 홈에서 잡아내 실점 없이 3회를 넘겼다. 

4회말에도 위기가 다시 찾아왔다. 2사 후 4번 타자 데이비드 달과 이안 데스먼드를 우측 2루타, 위기 상황속에서 욘더 알론소를 1루수 땅볼로 막아내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5회에 콜로라도 하위타선을 상대로 삼자범퇴를 올린 류현진은 6회 찰리 블랙몬을 상대로 9구 승부 끝에 첫 삼진을 잡아냈다. 이어 스토리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냈고, 아레나도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5회말 세 타자를 가볍게 잡은 류현진은 6회말 선두타자 블랙먼을 상대로 이날 첫 삼진을 낚았다. 이어 트레버 스토리와 놀란 아레나도를 좌익수 직선타,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워 임무를 완수했다. 

다저스는 류현진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9회초 공격에서 윌 스미스가 결승 3점 홈런을 터뜨렸다. 곧이어 크리스토퍼 네그론이 투런홈런을 만들며 5-1로 승리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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